당뇨병 환자, 여름철 탈수현상·일사병 ‘주의보’ 여름철에는 꾸준하게 혈당관리를 해도 당 수치가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더운 날씨에 본인도 모르게 과일이나 음료 등을 더 섭취하기 때문이다. 단맛이 적은 토마토 역시 다당류 식품이므로 적은 양을 나누어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콩국수, 냉면 등 시원한 음식 역시 탄수화물이 많고 다른 영양소는 적기 때문에 단백질이나 비타민 등의 영양분이 부족해질 수 있다. 삼계탕 등 여름철 보양식은 지방 함량이 높으므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당뇨병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탈수현상과 일사병이다.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려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피로, 현기증, 구역질, 두통 등 흔히 ‘더위 먹었다’라고 하는 일사병 증상이 나타난다. 고령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특히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심장마비 등 다른 심장질환을 초래할 수도 있다. 야외작업을 하는 근로자나 농업종사자 등 무더운 환경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 일사병 위험이 특히 높으므로, 수시로 그늘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또 격렬하거나 장시간에 걸친 운동은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 조심하고, 이온음료보다는 물로 부족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운동시간은 식후 1~3시간 뒤가 적당하므로 저녁식사 후 선선한 시간에 운동하는 것을 권한다. 운동 후 혈당이 떨어지는 것에 대비해 사탕 등을 챙겨둬야 한다. 일사병으로 쓰러졌을 때는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연락을 한 후 체온을 낮춰주는 응급처치를 해준다. 시원한 그늘에 눕히고 옷을 느슨하게 풀어준 뒤 피부에 물을 흩뿌리고 부채질을 해준다. 겨드랑이와 사타구니에 얼음주머니나 차가운 캔 음료수, 아이스크림을 대 주는 것도 체온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의식이 있다면 차가운 물이나 소금물을 먹이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의식이 없다면 아무것도 먹이지 말고 체온을 떨어뜨리는 응급처치만 해준다. 당뇨병 환자의 발은 혈액순환 장애가 일어나기 쉬워 상처 예방에 신경 써야 한다. 산소와 영양공급이 감소해 상처도 잘 낫지 않으며, 상처에 균이 들어가면 염증이 심해져 강력한 항생제에도 좀처럼 낫지 않는다. 따라서 수영장이나 바닷가에서 맨발로 다니지 말며, 슬리퍼나 샌들을 신을 경우에도 양말을 꼭 신어 발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 색깔에 변화가 있거나 물집이 생기면 꼭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안철우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당뇨병센터>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