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도 울고가는 여름보양식 ‘토마토’


여름철 최고 보양식은 과일

토마토ㆍ자두 따뜻한 성질

많이 먹어도 배앓이 없어

과다한 맥주 복통 원인

몸은 찝찝하고 갈수록 올라가는 기온에 신경마저 예민해지는 때가 장마철이다. 땀을 많이 흘려 갈증이 나고 입맛마저 잃어 갈 때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간절해진다. 그러나 여름에 당기는 음식들은 위장에 무리를 주는 것이 대부분이다. 쉽게 지치고 피로를 느끼는 여름, 보양식을 찾아 나서는 이들이 많지만 가장 좋은 보양식은 가까운 곳에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가능하고 배를 따뜻하게 해주는 과일이 해법이다.

▶시원한 맥주 한 잔? 일주일 15잔 이상 위험=여름엔 외부 기온이 높고 인체의 열기가 피부를 통해 외부로 발산되기 때문에 뱃속은 더 쉽게 냉한 기운이 돌게 된다.덥다고 찬 음식을 자주 먹으면 체온조절이 안 돼 소화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의 경우 장염이나 식중독에도 더 걸리기 쉽다.

박영숙 을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여름철엔 차고 자극적인 음식의 섭취가 늘어 위장관 운동을 자극해 배앓이와 설사증상을 유발하고 땀을 많이 흘려 쉽게 탈수 증상이 온다”며 “더운 여름일수록 맥주나 매운 음식 등 자극이 심한 음식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맥주와 같은 발효주는 성질 자체가 차갑기 때문에 여름에 더 많이 찾게 되지만 속이 냉해져 복통의 원인이 된다. 발효주보다는 증류주가 낫지만 모든 술은 마시고 난후 몸을 차갑게 만드는 만큼 날씨가 더울수록 술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알코올 치료 전문인 다사랑병원의 이무형 원장은 “날씨가 더워지고 열대야가 많아지면서 반주 형식으로 술 한두 잔을 쉽게 마시게 된다”며 조금씩 마시는 술이라고 하더라도 일주일 동안 마시는 총량이 술의 종류를 따질 것 없이 15잔을 넘기면 건강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토, 자두 등 여름철 보양식은 과일=여름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전해질, 비타민 등이 풍부하다. 땀을 많이 흘렸거나 체력을 손실한 뒤에는 수박, 참외, 자두, 포도, 메론, 토마토 등을 먹어주는 것이 좋은 이유다. 정혜자 을지병원 영양과 과장은 “대부분의 과일도 냉한 성질이라 많이 먹으면 배를 아프게 하지만 토마토와 자두 같은 경우는 따뜻한 기운이 있어 배앓이를 덜 유발한다”고 조언했다. 평소 위장이 약하고 배가 자주 아파서 설사가 잦은 경우에는 여름 과일의 섭취를 적당히 하고, 잘 익은 토마토,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

베타카로틴, 리코펜 등 항산화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기 위해 토마토는 생으로 먹는 것보다 오일을 두르고 열을 가해서 먹는 것이 좋다. 카로노이드 성분이 지용성이기 때문이다. 수면장애로 만성 피로가 쌓인 경우엔 바나나나 키위를 고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신철 고려대 안산병원 수면호흡장애센터 교수는 “바나나는 세로토닌의 생성을 돕고 근육을 이완시키는 마그네슘을 함유하고 있어 자연산 수면제라고 불린다”며 “키위 역시 칼슘과 마그네슘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대표적인 숙면 식품”이라고 설명했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