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여름 건강  연일 30도를 오르내리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여름은 성장의 계절이며 만물이 번성하는 때이지만 습기가 많고 더위에 지쳐서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이 무력해지며 정신마저도 해이해지는 때이다.  여름철의 환경변화의 특징은 기온상승이다. 인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는 체액 속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기온의 상승으로 체액의 온도가 상승할 수 있으므로 우리 몸은 이를 방지하여 체온을 일정하게 조절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피부표면의 혈관을 확장하여 되도록 많은 혈액이 흐르게 함으로써 외부로 열의 발산을 촉진시키며 또한 땀샘에서는 땀을 분비하여 체열을 밖으로 내 보낸다.  이 결과 생리변화가 연쇄적으로 일어나는데 즉 피부혈액의 순환 촉진으로 말미암아 피부의 영양공급이 좋아지는 반면 내장은 혈액순환이 나빠져서 위장의 운동이나 소화액의 분비가 저하되어 식욕부진을 초래하므로 전신의 영양은 나빠진다. 또 이때는 비타민의 소비가 많아지며 특히 비타민 B1이 부족해진다. 또한 과다한 체열 발생을 억제하기 위하여 근육이나 간장의 신진대사가 저하된다. 이 같은 일련의 생리작용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소위 여름을 탄다거나 몸이 노곤한 증세로 나타난다.  여름철에 많이 나타나는 질병으로는 세균의 번식이 왕성해 많이 발병하는 세균성질환인 식중독이나 살모넬라증 이질 등이 있다.  이러한 세균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은 반드시 끓여먹고 상한 음식이나 상한 것 같은 음식은 먹지 않으며 몸을 청결히 유지하고 찬바람이나 찬기운에 너무 오랫동안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또 여름철에는 고온 환경에서 활동하거나 생활하게 되므로 야기되는 열손상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열경련이나 열탈진 환자는 서늘한 곳으로 옮기고 부족한 수분 및 염분을 보충하면 회복되지만, 열사병의 경우는 상태가 훨씬 심해 41도 이상의 고열과 신경 및 정신 이상까지 오게 되므로 즉시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곧 사망하게 되는 무서운 병이다.  여름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고 비타민을 충분히 섭취한다. 또 제철에 나오는 과일이나 야채를 듬뿍 먹으며 보리밥을 먹는 것도 자연에 순응하는 영양관리법이다.  여름의 갈증과 피로를 풀어주는 약물로는 인삼을 달이거나 수삼의 즙을 내서 꿀이나 설탕을 타서 마신다. 또 음식물 중에서 시큼한 맛을 내는 것은 수축작용이 있으므로 입안의 근육과 피부의 땀샘을 수축시켜 땀의 분비를 억제한다. 이런 약물로는 오미자, 산수유, 매실 등이 있다. 복합처방으로는 인삼 20g, 맥문동 10g, 오미자 10g을 1일량으로 하여 달여서 식힌 후 꿀이나 설탕을 타서 1일 3회 차 마시듯 마시면 더위에 지치지 않도록 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이 때 향유와 백편두를 가미하면 더욱 좋다.  황충연 교수 <원광대 한방병원 한방 안이비인후/피부과>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