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환자의 식생활은 이렇게
인천 계산동에 사는 김우민(48세, 가명)씨는 찬 바람이 부는 겨울만 오면 참을 수 없는 통증에 시달린다. 바람만 불어도 몸이 아프다는 통풍 때문. 김씨는 정말 바람이 살짝만 불어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만큼의 통증에 눈물까지 쏟은 적이 많다고 호소했다.
통풍은 우리 몸 안에서 대사 후 만들어지는 요산이라는 물질이 과도하게 많이 생산되거나 콩팥을 통해 배설이 제대로 안되어 조직에 침착하여 생기는 병으로서 처음에 급작스럽게 발병하고 그 통증도 매우 심하므로 통풍발작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관절, 특히 발의 작은 관절에 갑작스런 통증을 특징으로 하는 질환으로서 서양인들에게 자주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통풍 환자가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통풍은 젊은 사람보다는 나이가 많은 사람, 여자보다는 남자에게서 훨씬 많이 발생하는 것이 특징이며 가족력도 인정되고 있어서 통풍 환자의 6∼18%에서는 가족 중에도 통풍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통풍 진단을 받았다면 일단 술과 고기류를 피하고 과일, 오이와 같은 신선한 야채를 섭취하도록 한다. 통풍 치료로 유명한 서울편강세한의원 하충효 원장은 "통풍치료에 있어서 식생활은 무척이나 중요하다"며 "엄격한 식이요법만 제대로 지켜나가도 절반의 증상은 없어질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식이요법과 함께 적절한 한방치료가 병행되면 근본적인 치료 역시 가능하다는 것.
하원장에 의하면 통풍 환자가 피해야 하는 음식으로는 내장, 청어, 멸치, 고등어, 정어리, 효모, 베이컨 등이 있으나 이것을 단순히 단백질, 비타민, 탄수화물 등으로 분류하여 제한하는 것은 크게 현명한 방법이 되지 못한다고 한다.
이는 요산이라는 물질을 유발시키는 인자의 생성은 덜하게 만들 수 있을지 모르나 오히려 심각한 영양실조를 초래하여 통풍을 이겨낼 수 있는 근본적인 치료법과는 더욱 멀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원장은 "이런 연유로 통풍이라는 고질화된 병은 의사가 실제로 치료하는 경우에도 약 처방과 함께 세세하게 음식 하나하나까지 일체화하여야 한다"며, 또한 "질병 이전에 환자의 체질까지 엄격하게 파악한 이후에라야 치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Tip] 통풍 환자의 식생활은 이렇게
① 간, 뇌, 신장 등의 고기류와 생선류 특히 등푸른 생선은 가급적 제한해야 한다.
② 치즈, 달걀 등은 고기 대용으로 허용된다.
③ 야채 중에서도 콩, 시금치는 제한한다.
④ 곡물과 과일은 허용된다.
⑤ 당분, 크림, 버터 등은 요산치에는 영향을 크게 주지 않으나 비만을 막기 위하여 다소 제한한다.
⑥ 술은 독주의 경우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제한하고 맥주, 포도주 등은 요산치와 관련 있어 장기적 음주는 제한한다.
[한국재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