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칼로리 다이어트' 수명연장 비결"
【워싱턴=AP/뉴시스】

저칼로리 식단의 식사를 하게 한 원숭이들의 노령화 속도가 3분의1로 늦춰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인간의 수명 연장 연구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10일 미국 위스콘신주(州) 국립영장류센터의 붉은털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다이어트용이 아니라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저칼로리 식단을 활용한 결과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시험용 쥐, 곤충 등을 이용해 수명 연장 분야를 연구해 오던 과학자들이 영장류인 원숭이를 이용해 실험을 한 것.

과식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은 상식으로 통했지만 수명과도 직결된다는 점은 규명된 바 없다. 그러나 국립노령화연구소 데이비드 핀켈스테인 박사는 "사람들은 오랫동안 건강하게 살고자 한다"며 "저칼로리 식단을 준 원숭이들이 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낮았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평균 수명이 27년인 붉은털원숭이 76마리를 대상으로 실험을 시작했는데, 1989년부터 1994년까지 30차례, 1994년 이후부터는 46차례 실시했다.

그들은 시험용 원숭이들에게 특정 비타민이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게 했다. 실험 결과는 놀라웠다.

위스콘신대 소속 과학자들에 따르면 일일 칼로리량을 30% 줄인 실험 대상 원숭이 중 절반 이상의 노화 속도가 늦춰졌다. 일반적인 다이어트를 한 원숭이 중 37%는 노화로 인한 질병으로 죽었다.

저칼로리 식단으로 인한 변화는 비단 수명 연장뿐만이 아니었다. 시험 대상 원숭이들에게서는 암에 걸릴 확률은 물론 원숭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열병에 걸릴 확률도 반으로 줄어들었다.

저칼로리 식단을 이용한 원숭이들은 일반 원숭이들보다 더 젊어보이기까지 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평균치 체중을 유지한 건강한 사람들이 2년 동안 25%의 칼로리를 줄이면 어떻게 될 지, 노령화로 인한 질병이 줄어들 지에 대한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

핀켈스테인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와 관련, "잘못된 영양분을 줄이는 것은 안 좋은 점보다 좋은 점이 더 많다"며 "저칼로리 식단을 이용하면 '마법의 약'을 복용한 것처럼 될 것이다. 당신이 뭘 먹는지 점검하고 저칼로리 식단을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자동차를 타지 말고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