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수박…흑토마토…구아바…알록달록 여름 과일, 맛은 어떨까? 여름철 더위로 지친 몸에 활력과 수분을 보충해 주는 음식으로 과일만한 것이 없다. 대표적 여름과일로 수박, 참외, 복숭아, 포도 등을 꼽을 수 있지만 수박을 개량한 ‘컬러수박’이나 한국에서도 재배되고 있는 열대과일 ‘구아바’와 같이 과거에 맛볼 수 없던 여름 이색과일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국내에 수입되는 여름과일의 종류도 다양해져 소비자의 선택폭도 넓어졌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운 이색과일을 소개한다.
◇함안의 ‘발도리아’ 흑수박 ◇함안의 노란 컬러수박
■겉과 속이 다른 컬러수박
경남 함안군에서 최근 몇 년 전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컬러수박은 껍질이 노랗거나 까맣다. ‘발도리아’라 불리는 까만 껍질의 수박은 씨가 없고 육질이 단단하며 당도가 높다. ‘수퍼골드’라 불리는 노란수박은 아삭한 육질과 뛰어난 향을 자랑한다. 지난달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농어촌산업박람회에 출품된 함안의 컬러수박은 지방 명물로 방문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일반 수박으로도 유명한 함안 지역의 수박은 낙동강과 남강변의 기름진 토양에서 재배돼 과육의 질이 좋고 당도가 높다. 이뇨작용과 갈증 해소에 탁월한 수박의 기능은 물론 그대로다.
◇국내산 구아바 ◇함안농원의 흑토마토
■한국에서도 열리는 구아바
아열대지방에서만 볼 수 있던 구아바가 2년 전부터 국내에서도 재배되기 시작했다. 시설하우스에서 재배되며 경북 의령군과 경기 안성시에서 생산하고 있다. 구아바는 비타민C 등의 영양이 풍부한 약용과일이다. 혈당치 상승 억제 효과와 항알레르기 작용이 있다. 즙을 내 먹거나 과육을 이용해 요구르트나 우유, 사이다 등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아이스크림으로 만들면 상큼하고 부드러운 맛이 이색적이다. 붉은색 구아바는 딸기·포도·망고가 섞인 듯한 새콤달콤한 맛을 내고, 노란색 구아바는 좀더 달고 향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영양 풍부한 흑토마토
붉은빛과 함께 검은빛이 감도는 흑토마토는 일반 토마토보다 영양소를 높인 신품종이다. 정확한 품목명은 ‘올메카’이고 ‘쿠마토’라 불리기도 한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를 비롯해 전국 20여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다. 항산화 작용을 하는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이 일반 토마토에 비해 2∼3배 높고 섬유질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수확기간이 일반 토마토에 비해 3∼4개월이 길어 저장성도 뛰어나다. 익기 전인 푸른 상태에서는 상큼한 맛을 내며, 검은색으로 익게 되면 달콤하고 향이 진해져 샐러드와 샌드위치 재료로도 잘 어울린다.

◇미국 북서부 체리협회의 체리 ◇청도의 아이스홍시
■새콤달콤 매혹적인 체리
새콤달콤한 맛과 빨간색이 매력적인 체리는 매년 7∼8월 한시적으로 국내 소비자를 찾는다. 세계 최대 체리 생산지인 미국 북서부(워싱턴·오리곤·아이다호·유타주) 체리가 국내 수입되는 체리의 80%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체리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심장 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졌다. 또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열량이 100g당 약 66kcal로 높지 않은 편이어서 다이어트식품으로도 좋다. 신선한 체리는 꼭지가 녹색이고 알이 단단하며 포동포동하면서도 광택이 난다. 잘 씻어서 물기를 깨끗이 제거한 뒤 냉동실에 넣어 냉동하면 최대 12개월 동안 보관할 수 있다. 유제품이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 케이크, 과자, 파이와 같은 간식류와 함께 먹으면 좋고 샐러드나 여름 음료로 만들어 먹어도 괜찮다.
■입안 한가득 여름, 아이스 홍시
요즘 고급 레스토랑에서 후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아이스 홍시다. 홍시를 얼린 뒤 살짝 녹여 마치 아이스크림처럼 떠먹는 것으로, 시원하게 입에서 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경북 청도 반건시로 만든 아이스 홍시는 약 55%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어 겉은 곶감처럼 쫄깃쫄깃하고 속은 홍시처럼 부드러워 인기다. 감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해 피로를 해소하고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평소 냉동 보관하다가 냉동실에서 꺼낸 뒤 5분 정도 지나 스푼으로 떠먹으면 적당하다. 덜 녹은 아이스 홍시는 으깨서 우유와 섞어 감화채를 만들면 시원한 맛을 느낄 수 있다.
백소용 기자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