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건강] 여름철 노인 건강관리
“장시간 직사광선은 피하고 따뜻한 음식이 소화에 도움 선선한 시간 가볍게 운동도”


인간은 살아있는 이상 지속적으로 노화가 진행되게 된다. 그렇다면 어느 시점부터 노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한의학의 고전인 황재내경 영추 천년편(黃帝內徑 靈樞 天年篇)에서는 40세를 오장육부와 십이경맥이 모두 왕성하고 평정되는 시기라 하여 그 이후로 인체의 기능이 점차 쇠약해 지는 것으로 보았으며 50세 이후부터 간, 심, 비, 폐, 신의 순서로 오장의 기운이 약해져 신체의 기능들이 저하되고 사기가 침범하기 쉬워져 각종 질병들이 발생하는 것이라 하였다.

현대에는 노인의 경계를 대략 60세 이후로 정의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선진국일수록 노인의 기준연령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의료서비스, 사회복지 등의 발전에 의하여 건강상태가 개선됨에 따른 것으로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노인장기요양보험을 비롯한 각종 사회적 장치의 기준에 있어서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노인의 기준연령이 올라갔다 하여도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평균수명 또한 연장되어 노년인구는 증가추세에 있으며 특히 농촌의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동함에 따라 농촌인구에서 노인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노년의 생리는 오장육부의 기능이 저하되고 진액이 고갈되어 뼈가 약해지며 근육이 위축되고 피부의 탄력이 사라진다. 또한 기혈이 허하고 맥이 잘 통하지 않는 중에 외부의 사기가 침범하여 질병이 발생하므로 병정이 길고 여러 가지 질병이 동시에 발생하거나 합병증이 생기기 쉽고 회복이 느리게 된다. 이 때문에 젊은이라면 간단하게 치료할 병도 오랫동안 허약해진 몸을 보강하며 치료해야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사전에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노인은 인체의 항상성이 저하되어 있어 환경변화에 빠르게 대처하기 어렵기 때문에 각종 질병과 사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러한 점을 잘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갑작스런 감정변화가 발생하면 심장과 뇌의 혈류변화를 야기시켜 일시적으로 중풍이나 심근경색의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여름철 뙤약볕에서 농사일을 하다가 갑자기 일어서면 뇌빈혈이 발생하여 쓰러지기도 한다. 여름철 더운 기운이 과도한 것을 서사(暑邪)라고 하며 노인들은 원래 원기가 허약하므로 쉽게 숨이 차고 기운이 없는 증상이 생긴다. 기온이 올라가면 인체 표면에 혈액이 모여 있어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식욕이 저하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차갑고 소화가 잘 안되는 음식을 먹게 되면 소화기능이 더욱 저하된다. 때문에 더운 여름일수록 삼계탕과 같이 인체의 내부를 따뜻하게 하며 기운을 북돋우는 음식을 먹는 것이다. 주의할 점은 따뜻한 음식을 먹는다고 하여 무더운 날 땀을 많이 흘린 상태에서 뜨거운 음식을 과식하게 되면 탈수 및 소화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노인들은 진액이 부족하고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는 기능이 저하되어 있으므로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게 되면 탈수증이 발생하기 쉽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분과 전해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하지만 커피, 청량음료, 맥주 등 카페인, 당분, 알코올 등이 함유된 음료는 피해야 하며 염분은 혈압을 상승시킬 수 있으므로 함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는 여름철에 진액을 생성하고 원기를 회복하는 것으로 유명한 생맥산이라는 처방이 있으니 이를 음료로 만들어 음용할 수 있다. 탈수뿐만 아니라 열사병과 같은 위험한 증상도 노인은 젊은이에 비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여름에는 가급적 챙이 넓은 모자를 쓰고 장시간 직사광선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은 습기가 많은 계절이기도 하다. 때문에 평소 관절질환을 앓고 계시던 분들은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에어컨이 보급됨에 따라 여름철임에도 찬 기운을 받게 되어 관절이 더욱 굳어지기 쉬우므로 냉방을 하더라도 찬바람을 직접 쏘이는 것을 피하고 평소 불편하던 부위는 보온을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여름이라 하여도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므로 잠자리를 함부로 하면 찬 기운에 몸을 상하게 되기도 하는데 현대에는 냉방시설이 발달해 있으므로 이러한 경우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관련된 질환은 천식, 감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이 많지만 식중독, 설사와 같은 소화기 증상도 무관하지 않다. 여름철에는 소화기능이 저하되어 있는데다 각종 세균들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조금만 찬 기운을 받아도 이러한 증상이 발생하기 쉬운 것이다. 특히 진액이 부족한 노인들은 여름철에 설사가 생기면 수분과 전해질의 손실이 가중되어 위험할 수 있으므로 미리 주의하여 예방할 필요가 있다.



◇ 여름철 노인 건강 수칙

1 직사광선을 피하고 과도한 신체활동을 삼간다.

2 지나친 냉방을 피하도록 한다.

3 음식은 익혀먹고 끓인 물을 마신다.

4 손과 몸을 자주 씻고 위생을 관리한다.

5 항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6 영양가 높은 식사를 하되 과식을 삼간다.

7 과도한 염분을 자제한다.

8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9 선선한 시간을 이용해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한다.

10 질병이 발생하면 반드시 의료기관을 이용한다.



[강원도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