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기 힘드신가요? 그렇다면 간이...
현대인들의 하루일과는 매우 분주하다. 직업의 다양함에 따라 하루 일과도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밤낮이 바뀐 사람, 아침에 출근하는 사람, 오후에 출근하는 사람, 많은 사람을 만나는 사람, 말을 많이 하는 사람,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 등등 개인의 직업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러한 분주한 삶은 육체를 고달프게 만들고 우리의 몸을 피로가 쌓이게 만든다. 우선 피로라고 하면 대부분 간을 떠올리게 된다. 간이 안 좋으면 피로를 우선 생각하게 되고 피로하다고하면 간이 안 좋은가 하고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다면 간과 피로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피곤하다고 느끼는 이유는 두 가지이다. 하나는 대뇌의 영양공급에 문제가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신체 근육이 활성화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의 활성화로 인한 노폐물의 배출과 신선한 혈액의 공급으로 몸이 가벼워지면서 활기를 얻게 된다.
운동을 하게 되면 간에서는 어떤 작용이 일어날까? 근육이 많은 움직임으로 인한 혈액공급의 필요성을 간에게 신호를 보내고 간은 혈액을 활성화 시켜 원하는 곳으로 공급해준다. 이 때 간 속에 있는 혈액이 활성화되는 과정을 살펴보면 그 메커니즘을 이해할 수 있다.
간은 그야말로 혈액 덩어리로 구성된 장기이다. 간에 저장된 혈액은 아침이 되면 신장에서 에너지를 받게 되어 활기찬 모습을 띄게 되고 이러한 활력은 혈액을 요동치게 만든다.(이것을 한의학에서 말하는 오행 상생상극상 수생목이라고 한다) 혈액이 요동치면 온 전신으로 구석구석 혈액을 공급하게 되고 혈액의 공급을 받은 피부, 근육은 날개를 펴고 일어나게 된다.
간에서는 하루 종일 혈액을 전신으로 필요한 곳에 공급하는 역할을 쉼 없이 한다. 머리를 많이 쓰는 되면 머리에 혈액을 많이 공급시켜서 머리의 세포를 활성화 시키고 다른 곳에 가는 혈액을 조금은 제한하게 된다. 노동을 하게 되면 머리로 가는 혈액을 조금 제한하고 힘을 쓰는 근육에 혈액을 많이 보내준다.
이러한 간은 시간에 따라 전신의 혈액 공급을 달리한다. 우리는 시간에 따라 피곤함을 달리 느낀다. 어떤 이는 아침에 피곤하고 어떤 이는 낮에 힘들고 어떤 이는 저녁에 피곤하게 된다. 피곤함을 느끼는 시간에 따른 차이와 원인이 각각 다르다. 아침은 간, 낮에는 비장, 저녁에는 폐, 밤에는 신장이 각각 피로에 관여한다.
이중에서 아침에 피곤하여 일어나기 힘든 경우를 한번 자세히 알아보자.
아침에 일어나기 힘든 경우는 간이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것이다. 아침에 태양이 뜨면 간은 신장에서 깨어나라는 메시지를 받는다. 간이 잠을 자고 있으면 아무리 강한 메시지를 주어도 간이 여전히 잠을 자고 있다면 간의 무언가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간은 혈액으로 만들어진 장기이기 때문에 자극만 주면 언제든지 혈액을 움직이게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장기이다. 한의학에서는 간을 생발하는 장기, 목기(생기로서 위로 곧장 뻗어 올라가는 힘)의 장기이기 때문에 인체의 모든 생기, 활동하는 힘은 간에서 나온다고 하는 것이다. 만일 간의 혈액이 굳어 있어서 자극을 받아도 움직이지 못한다면 공급할 혈액은 굳어진 만큼 줄어들게 된다.(혈액이 굳어져 있다는 것은 혈액이 응결되어 있어서 무언가 새로운 힘을 받아야만 응결이 풀어져서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혈액이 굳어지게 되는 원인은 다양하다)
따라서 간에서 충분한 혈액을 공급받지 못하는 곳은 뭔가 부족하다는 반응의 메시지를 주게 되고 대뇌에서는 그 곳으로 혈액을 공급하려고 간을 제촉 하지만 간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있다면 우리 몸은 힘들다고 느껴지게 된다. 만일 눈으로 혈액이 공급이 안 되면 눈이 피로하다고 느끼게 되고 심하게 되면 충혈이 되거나 시력이 떨어지거나 눈이 아프게 될 것이다. 팔, 다리에 혈액공급이 충분하지 못하면 그 부족한 양에 따라 무겁고 붓고 아픈 다양한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따라서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거나 아침에 몸이 무거워서 일어나기 힘들다면 당신의 간은 건강한지 굳어진 혈액은 없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한국재경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