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라면도 이제 안녕?




최근 식품안전청(식약청)이 컵라면을 고열량,저영양의 비만 식품으로 지목하면서 라면업계가 대체 유지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농심은 내년부터 팜유가 아닌 해바라기씨유 등 다른 식물성 유지로 튀긴 라면을 구상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 교체 계획이 확정된다면 업계 선두인 농심이 모든 라면에 팜유를 사용한 지난 1979년 이후 30년 만에 유지가 바꾸는 셈이다. 팜유는 야자에서 뽑아낸 기름으로 라면이나 과자 등을 튀기는 데 널리 쓰인다.

다른 라면 업체들도 선두 기업인 농심의 결정을 주시하며 유지를 점진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라면업계가 유지교체를 검토하고 있는 까닭은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고열량 저영양 식품이 학교에서 퇴출되는 등 판매 제한 조치가 진행되는 데 따른 것이다. 최근 식약청이 시중 유통되는 어린이 기호식품 2165건을 대상으로 영양 분석을 실시한 결과 컵라면의 89%가 고열량 저영양 식품 즉 ‘비만 식품’으로 분류됐다. 1개에 함유된 포화지방 양이 식약청 기준인 4g을 넘기 때문인데 라면의 포화지방은 대부분 면을 튀기는 데 사용하는 팜유에서 유래하는 것이다.

하지만 단번에 팜유 라면이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식품업계는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팜유 대신 다른 식물성 유지로 교체를 검토해왔으나 맛의 변화를 우려해 유지교체를 미뤄왔었다. 이때문에 식품업계는 신제품부터 순차적으로 교체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맛과 원가 문제 때문에 갑자기 유지를 전면 교체하기는 어렵다”며 “신제품부터 단계적으로 바꿔나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또 “포화지방은 팜유 외에도 삼겹살이나 버터 등 우리가 흔히 먹는 식품에 더 많이 들어 있다”며 “정부의 변화된 정책에 따라 유지를 교체하는 것인데 소비자들로부터 팜유가 해로운 것처럼 오해를 받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