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알레르기, “3세 이전에 조기검사부터 하세요”
5세 지나면 집먼지 알레르기까지 추가돼 더 악화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두 살난 딸 서윤이를 둔 주부 민경씨는 작년부터 서윤이가 목과 팔, 다리의 안쪽 접힌 부위에 피부염이 생겨 아토피에 좋다는 민간요법을 모두 동원해 봤지만 아무소용이 없었다. 결국 병원을 찾은 민경씨는 서윤이가 우유 알레르기가 그 원인이라는 사실을 담당의로부터 들었다.
민경씨는 “아토피의 정확한 원인을 모른 채 내가 서윤이의 아토피를 더 심하게 만든 것 같다”며 “밤마다 가려워 발버둥치며 우는 아이를 생각하면 미안한 마음에 아직도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말했다.
아이가 아토피 증상을 보인다면 조기검사를 통해 알레르기의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해 그에 맞는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음식물 알레르기는 유아기 때 발생률이 높지만 모든 아이에게 생기는 것이 아니고 조기에 적절한 관리를 제때 하지 못하면 만성적인 알레르기 체질이 될 수도 있으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음식물 알레르기 유발 식품 계속 섭취해 아토피 악화되는 경우 多
음식을 섭취하고 난 후에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람이 약 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이 10명 중 1명 꼴로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음식물 알레르기는 생후 3년 이전에 잘못된 음식 섭취가 주원인이며 음식물 알레르기 발생빈도가 가장 높은 시기는 생후 1년까지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에 6∼8%의 유아가 음식물 알레르기를 경험한다.
반면 소아 아토피성 피부염의 60∼80%는 우유나 달걀과 같은 음식물 알레르기가 원인인 경우가 크므로 아이가 음식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물질을 섭취하지 않도록 하는 주의가 요구된다.
소아에서 음식물 알레르기의 원인으로는 우유와 계란이 가장 흔하며 그 외에는 밀, 대두콩 등의 곡류와 땅콩, 호두와 같은 견과류, 대구류의 흰살 생선, 새우, 게 등의 갑각류 및 초콜릿 등이 있으며 이들이 모든 음식물 알레르기의 원인 중 90%이상을 차지한다.
우유나 달걀 알레르기가 많은 것은 우유와 달걀이 음식물 알레르기 위험이 높은 소아기에 많이 먹는 음식이기 때문이다.
음식물에 과민 반응을 보이는 아이의 알레르기 소질이 문제인데 이것은 어느 정도는 부모로부터 유전된다. 실제로 만약 부모 중 한사람이 알레르기가 있다면 그 아이는 음식물 알레르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2배 높으며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가 있으면 무려 4배나 높아진다.
알레르기·아토피전문 양·한방협진 아토미(www.atomi.co.kr) 김인중 원장은 “유단백이나 계란 단백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아이가 다른 음식물을 섭취하고 증상을 일으켰다면 이는 계속적으로 항원이 추가되어 알레르기 반응을 상승시키는 악순환이 연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소아 아토피의 경우 아이의 엄마들이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인지를 모른 채 민간요법만 믿고 의존하다가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원인 식품을 계속 섭취해 아토피가 더 심해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 3세 전에 조기검사 통해 알레르기 유발원인 파악 중요
음식물 알레르기가 있는 아이를 둔 부모 중에는 이 질환이 평생 가는 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의 음식물 알레르기는 아이가 커 감에 따라서 대개 수년 내에 좋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아이가 자라면서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원인 음식물을 완전히 제한해야 더 일찍 완전하게 음식물 알레르기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음식물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유아를 데리고 병원에 오는 부모들은 의례 돼지고기, 닭고기, 등푸른 생선 등을 금해야 하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원인 음식물은 개인마다 각각 다르므로 정확한 검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항원을 찾기 위한 검사는 최근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 손쉽고 정확하게 아이의 몸 안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어떻게 일어나고 있는지, 또 알레르기 반응을 상승시킨 음식물 항원이 어떠한 것인지를 찾아낼 수 있다.
아이에게 알레르기의 원인 항원으로 밝혀진 음식물을 제한하는 식이 요법은 유발 음식을 정확히 진단해야 하며 막연히 어떤 음식물이 원인일 것이라고 추측해 부모가 주먹구구식으로 아이에게 어떤 음식은 먹이고 또 어떤 음식을 먹이지 않으면 치료도 안 될 뿐더러 영양 장애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므로 전문 기관의 정확한 식이 상담이 같이 이루어져야한다.
김인중 원장은 “나이가 3∼5세 이상이 되면 음식물 알레르기는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며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항원을 지속적으로 섭취하게 되면 몸 안의 알레르기 반응이 계속적으로 상승하여 집먼지 알레르기 같은 흡입 알레르기에 추가 감작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한번 생긴 흡입 알레르기는 사라지지 않으며 이후 알레르기 비염이나, 천식 같은 호흡기 알레르기로 이어지는 ‘알레르기 행진’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가 아토피 피부염이 의심된다면 아이의 부모는 3세 전에 병원을 찾아 조기검사를 통해 어떤 음식이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인지를 정확히 파악해 식이제한과 대체식으로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