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보균의 항체형성, 식이요법 중요

대학생 김모군은 최근 외국계 기업 신입사원 모집에 응시해 1차, 2차까지 합격했다. 그러나 마지막 관문인 신체검사에서 탈락했다. 간염보균자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김모군은 "우리나라에서는 간염보균자라면 누구나 경계해요. 혹시 전염되면 어떻게 하나하고." 라고 말하며 "학창시절도 그리 좋은 기억이 없었지만 졸업후에도 '간염보균자' 라는 멍에는 계속 따라다닐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나 봐요"라며 씁쓸한 웃음을 흘렸다.

간염이란 말 그대로 간세포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간 조직에 생기는 질병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급성 바이러스간염, 만성지속성 간경변증을 들 수 있다. 사실 간염항체가 형성된 사람은 간염에 대하여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이미 항체가 형성되었기 때문에 간염에 내성이 생겨서 더 이상 간염이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회의 인식으로 인해 한번 간염보균자라는 꼬리표가 달리면 김모군의 경우와 같이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겪게 되는 일이 많다.

간염 바이러스는 A, B, C, D, E, G형이 있는데 B, C, D형만 만성 간질환을 일으킨다. 이중 B형 간염 바이러스는 우리나라 만성 간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이다. 한국 성인의 7%정도는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이다. C형은 1%정도가 보유자인데 D형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간염 바이러스가 몸 안에 침입을 하면 영양이 풍부한 간 세포에 근거지를 만들고 증식하게 되는데, 이때 간이나 몸 안의 면역세포는 바이러스와 맞서 싸우게 된다. 이 때 바이러스가 강하고 면역력이 약하면 간세포가 파괴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되며, 이것이 바로 간염인 것이다.

간염이 6개월 이상 낫지 않고 진행되면 만성 간염이라고 한다. 수년에 걸쳐서 간의 염증수치(GOT, GPT)가 정상이 되지 않고 오르락 내리락하며 급성 간염과 달리 항체가 생기지 않아 수년 후 전쟁상태가 끝나도 평생 바이러스 보균자로 남는다.

흔히 알고 있는 간염보균이란 간염균이 전염되었지만 증상이 나타나지 않고 잠복되어 있는 경우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언제라고 알맞은 조건만 되면 바로 간염이 발생하여 황달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보통 간염예방접종을 하면 간염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 형성되어 더 이상 간염이 걸리지 않게 되지만 어떤 경우는 예방접종을 하였지만 항체가 형성되지 못하고 간염보균의 상태로 남게 될 수 있다.

서울 편강세한의원 김종철 원장은 "간장 속에는 눈에 보이는 혈액과 눈에 보이지 않는 기(氣)가 있는데 혈액은 충분히 있지만 기가 부족한 경우 항체를 형성하지 못하고 보균의 상태로 유지된다" 며 "이 때 간에 부족한 기를 보충하는 방법을 쓴다면 잠복된 간염 균은 항체가 형성되거나 없어진다" 라고 한의학에서 보는 간염보균 치료의 원리에 관해 설명했다.

간의 기를 보충하는 방법은 한약과 식이요법으로 가능하다고 하는데, 김원장은 "식이요법은 본인의 체질을 정확히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체질에 따라 식단이 나오고 치료기간동안 식단별로 음식을 조절하고 한약을 통해 간의 기를 보충한다면 간염보균에 있어 항체 형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이비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