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걱정 없는 ‘여름 보양식’
[쿠키 건강] 더위로 인해 입맛 없고 지치기 쉬운 여름에는 해가 길어진 만큼 늘어난 활동량과 땀 분비로 몸이 축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이런 때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보양식을 통한 기력보충이다. 그러나 반대로 이러한 고열량의 보양식으로 자칫 살이 찔까 염려하는 사람 또한 적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래 전부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란 말과 함께 더운 음식으로 여름을 이기는 방법이 있다. 이처럼 보양식은 더위로 뜨거워진 몸의 표면과 달리 보상작용으로 냉해지는 내부를 따뜻하게 하고 몸을 데워 땀과 함께 열을 몸 밖으로 발산함으로써 체온을 내려주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보양음식은 평균 식품보다 30~60%정도 지방함량이 높고 칼로리 또한 600~900kcal를 훌쩍 넘어 여름 다이어트를 계획하고 있는 여성들에게는 피해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다이어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더위로 지친 건강을 회복시켜 줄 수 있는 보양음식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비만전문 바른체 한의원 김강식 원장의 도움을 통해 알아보자.
◇여름엔 역시 과일이 제격! 수박, 토마토, 매실
더운 여름에는 무엇보다 땀으로 흘린 수분을 채워주는 것이 중요하다. 6~8월이 제철인 수박은 91~95%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갈증 해소에 탁월할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여성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또한 수박에 함유된 시트룰린은 신장병이나 당뇨병을 지닌 환자들에게 약용될 정도로 이뇨작용을 촉진시켜 부종과 물렁살 제거에 효과적이다. 특히 수박의 이뇨효과는 속살보다 껍질이 더 우수하므로 잘 익은 수박껍질을 엿처럼 조려 먹는 방법도 있다.
김강식 원장은 “수박은 찬 성질의 과일로 여름철 더워진 몸을 식히는데 효과적이지만 몸이 차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수박을 피하는 것이 좋다”며 “찬 성질의 수박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여름철 보양음식을 대적할 만한 채소로는 토마토를 꼽을 수 있다. 타임지 선정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 푸드에 오르기도 한 토마토는 다양한 비타민과 인, 칼륨, 아미노산 등 풍부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다. 특히 강력한 항산화작용로 청소부로도 불리는 라이코펜이 풍부해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하고 동맥경화, 고혈압, 비만 등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외에도 구연산을 함유하고 있어 몸에 활기를 줄 뿐만 아니라 운동이나 땀을 흘린 뒤 생기는 피로의 원인 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 효과도 있다.
토마토는 이처럼 여름 보양음식으로 제격일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낮고 포만감까지 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여성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예부터 독을 없앤다는 매실은 6~7월이 제철로 특별한 여름 보양식이다. 독성물질을 분해해 음식으로 인한 식중독, 배탈 등을 예방·호전시키는데 효과적인 피크린산을 포함한 구연산, 호박산, 사과산 등의 유기산이 풍부하고 칼슘, 인, 칼륨 등 각종 미네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특히 유기산은 위장의 운동을 촉진함으로써 소화장애 및 변비해소에 효과적이다.
또한 각종 유기산과 비타민은 혈액순환을 도와 피부 미용에도 좋다. 특히 매실의 시트르산은 당질대사를 도와 피로회복에 도움이 된다.
김강식 원장은 “매실은 가능한 날것으로 먹기 보다는 매실주, 식초, 잼 등으로 가공해 먹는 것이 약효와 저장성이 높아져 더 효율적이다”고 설명했다. 매실을 날것으로 먹을 경우 강한 신맛으로 인해 치아를 상할 수 있기 때문. 풋 매실은 생으로 먹으면 중독 위험이 있다.
◇여름이 제철인 육류와 해산물, 오리 & 전복
여름 보양식의 대표음식 삼계탕보다 더 몸에 좋은 음식이 오리다. 오리는 라이신, 발린, 드레오닌, 로이신 등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풍부하고 불포화 지방산을 86%나 함유하고 있어 중풍, 빈혈, 혈액 순환, 고혈압 개선 등에 효능이 있다.
또한 불포화 지방산은 지나치게 먹지만 않으면 비만이 될 염려가 적고 닭과 마찬가지로 몸을 따뜻하게 하는 성질이기 때문에 체중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몸의 원기를 보충하기에 충분하다. 다만 껍질째 먹을 경우 닭고기 보다 칼로리가 높은 만큼 껍질은 제거하게 먹는 게 좋다. 껍질을 떼면 칼로리가 187kcal까지 낮아져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해산물 중 보양식으로는 뛰어난 시신경의 피로회복 효과와 자양강장 식품의 대표격인 전복이 있다. 전복은 산란하기 직전인 8~10월이 제철이지만 연중 영양 변화가 적기 때문에 시기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최고의 영양식이다.
전복은 영양학적으로도 높은 단백질 함량과 풍부한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어 간 기능 저하로 머리가 아프거나 혀와 목이 마르고 귀가 울리는 증세에 효과적이다. 또한 말린 전복은 표면에 발생한 타우린 성분의 흰 가루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뇌 발달과 심장, 간 보호에 도움을 준다. 전복과 야채를 함께 넣고 끓인 전복죽은 환자나 산모가 먹기에 영양이 풍부할 뿐 아니라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 여성에게도 부담이 없다.
김강식 원장은 “제철 음식을 적당히 섭취하는 것이야 말로 여름을 잘 나는 방법이다”며 “여름 보양식으로 특별한 것을 먹기 보다는 제철 음식을 적절히 섭취하고 자신의 체질에 맞는 음식을 알고 먹는 것이 건강하게 여름을 나는 자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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