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살균습관, 안전하십니까?
살균 필요성 인식하지만 행주·도마 관리 기준치 미달
본격적인 여름 날씨가 이어지면서 생활 곳곳에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는 특히 신종플루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어린이들 사이에서 수족구병, 로타바이러스 등의 질환이 급증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세균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일반 가정에서는 세균 번식의 온상인 행주나 도마를 실제로 얼마나 자주, 올바르게 살균하고 있을까?
한영숙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주방에서 주로 증식하는 황색포도상구균은 그 독소가 섭씨 100도에서 30분 이상 끓여도 없어지지 않을 만큼 강하기 때문에 올바른 소독과 살균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한경희생활과학(대표 한경희)이 지난 17~21일 5일간 오픈마켓 옥션(www.auction.co.kr)을 이용하는 10~50대 남·녀 1313명을 대상으로 생활 속 살균습관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살균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실제 살균 횟수와 시간은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가정에서 사용하는 행주나 도마를 살균하는 횟수로는 주 1~2회 실시한다는 응답자가 전체의 47%(616명)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한 달에 1~2회라는 응답이 23%(303명)를 차지했다.
또 하루 1회 살균한다는 응답자는 19%(248명)인 반면, 2~3개월에 한 번 살균한다는 응답도 무려 9%로 집계됐다.
살균 시간에 있어서도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응답자 가운데 매 살균시 5~10분간 실행한다는 응답자가 31%로 가장 많았으며, 3~5분이 22%(291명), 정상 살균시간인 10~15분이 23%(313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실제 살림을 하는 결혼한 주부들의 경우 나이대에 따라 20~30대보다 40대 이상으로 갈수록 살균하는 횟수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에서 가장 세균이 많이 번식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곳으로는 응답자의 46%(608명)가 주방을 꼽았다. 이어 욕실이 20%(267명), 침실 및 거실이 17%(234명), 과일과 야채 등 먹거리는 9%로 나타났다.
가정에서 실제로 자주 살균하는 것으로 행주, 도마 등 주방식기가 52%(690명)로 많았고, 과일, 야채 등 먹거리가 16%로 다음 순위였다.
또 평소에 자주 이용하는 살균 방법으로는 '삶거나 햇빛에 말린다'는 응답자가 51%( 677명)로 가장 많았고, 락스 등 화학세제 사용이 30%, 살균 전문 가전제품 사용이 12% 순이었다.
살균 신뢰도에 있어서는 '삶거나 햇빛에 말리는 방법이 좋다'는 응답자가 53%에 달했고, 살균 전문 가전제품을 꼽은 응답자가 25%, 락스 등 화학세제를 선택한 응답이 14% 순이었다.
스팀청소기, 자외선살균기, 젖병소독기, 칫솔살균기 등 가정에서 사용하는 살균 가전제품 수로는 1~2개를 이용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50%로 가장 많았다. 또 3~4개를 이용하는 경우가 19%(260명), 5개 이상을 사용하는 응답자도 6%나 됐다.
'기존의 삶거나 햇빛에 말리는 방법 대신 살균가전을 구입해서 소독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40%(520명)가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한 번쯤 써보고 싶다'는 응답자도 54%(714명)를 차지했다.
나종호 한경희생활과학 부사장은 "이번 설문을 통해 일반인들이 살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올바른 살균 방법을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여름철에는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올바른 살균습관을 익혀두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