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취재] 익숙한 야채, 알고 드시나요?
여름철 무더위는 흔히 입맛을 잃게 한다. 장마철이라 일부 지역에서는 계속 내리는 비때문에 자칫 우울해지며 밥생각을 잃기도 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기분전환용 식단이다. 우리 식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게 야채다. 지금이야 한국민의 식생활에 육식이 많이 더해졌다고는 하지만 채식위주의 식단은 여전한 편이다. 하지만 성인병에 그렇게 좋다고 해도 얼른 손이 가지 않는 게. 특히 아이들에게 먹이려면 한바탕 야단법석을 떨어야하는 게 야채이기도 하다.
야채의 가치를 제대로 안다면 과연 야채를 ‘소가 닭보듯’ 하게 될까. 야채는 사실 많은 종이 외국으로부터 전래됐지만 굳이 구분하자면 우리에게 오래전부터 친숙한 야채와 근자들어 우리에게 알려진 외래야채 등 크게 두가지로 대별된다. 이들 야채에는 어떤 영양분과 효능이 있을까? 무더위와 장마에 지친 심신을 전환시켜줄 수 있는 ‘야채의 영양학’을 농촌진흥청의 도움을 받아 살펴본다.<편집자주>
◇무
무는 예로부터 오장을 풀어주고. 소화와 피부에 좋다고 했다. 속담에 ‘무 장수는 속병이 없다’고 전해내려올 정도다. 실제 비타민 C를 사과의 7배 정도 함유하고 있다. 무기질. 아미노산. 아밀라제 등도 많다. 특히 무청이 다른 부위에 비해 무기질이 2배. 칼슘이 4배. 단백질이 1.5배가 많다. 식이성섬유도 많아 장건강에 제격이다.
◇가지
야채로서는 드물게 아미노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즉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 야채로 우유에 들어있는 단백질 함량(3%)의 절반인 1.5% 정도의 단백질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주요 아미노산 함량은 가지 색깔에 따라서도 차이가 나는데. 연구 결과 우리가 자주 접하는 자주색 가지에 가장 많이 들어있다고 보고 있다.
◇마늘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했던 사스. 신종 플루 등 전염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각광받고 있다. 마늘의 주 성분인 알리신은 혈중 콜레스테롤 분해로 혈압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으며 심장질환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한다. 구워먹으면 소화를 촉진하는 작용을 한다.
◇고추
체지방을 억제해 비만을 예방하는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매운 음식 열풍이 불게한 야채다. 빨간 고추에는 특히 리코펜이 많이 들어있어 전립선암 예방 효과가 탁월하다. 베타카로틴은 항산화작용을 하며 비타민 C 함량도 야채 중에서는 높은 편이다.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동상 예방. 신경통 등 외용약재로 사용되기도 한다.
◇머위
칼슘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이 골고루 들어 있는 식품이다. 해독작용이 강해 열을 내리는 데 효과가 있어 민간에서는 타박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었을 때 줄기를 빻아 환부에 붙여 부기를 빼는 데 쓰기도 했다. 중풍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엉
김밥재료중 하나인 우엉에는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소염. 해독 작용 등을 해서 피부에 좋다. 뿌리나 잎을 물에 삶아 몸에 발라주면 땀띠에도 효과가 있다. 우엉에 들어 있는 ‘아르기닌’이라는 성분은 정력 강화에도 효과가 있다. 또 ‘리그닌’이 중금속 해독 및 항암 작용을 한다. 예로부터 인내심을 길러주는 야채로도 알려져 있어 사찰에서 많이 먹던 음식이다. 어린이나 수험생 등에게 먹이면 좋다.
◇들깨
들깻잎의 독특한 향을 내는 페릴라 알데히드라는 물질은 강력한 방부작용을 하는 성분이 들어 있다. 또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야채여서 혈액순환 장애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으며. 비타민 E·F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머리카락에 윤기를 돌게한다.
◇당근
베타 카로틴이 많이 들어 있는 대표적인 녹황색 야채다. 베타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작용해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시력을 보호하며 야맹증을 예방한다. 또 베타 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기도 해 폐암. 후두암. 전립선암 등을 예방한다.
◇시금치
비타민 C가 다량 포함되어 있어 괴혈병을 예방하며. 베타카로틴도 풍부해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의 신경결손 방지에 도움이 되는 엽산이 많이 들어있는 야채로 꼽히기도 한다. 칼륨. 칼슘 등 무기질을 다량 함유한 탓에 과다섭취하면 요로결석을 유발하는 성분이 들어있다고도 하지만. 조리시 대부분 사라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미나리
혈압을 낮춰주는 효능이 있어 고혈압에 좋은 야채다. 미나리의 독특한 향은 혈액을 정화하는 성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혈효과도 있어 여성들의 하혈이나 자주 코피를 쏟는 환자들에게 좋아 즙을 내어 마시는 민간요법도 있다.
◇생강
차로 끓여 마시면 겨울철 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많이 알려져 있다.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분이 들어 있어 기관지 계통 질환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연근
조림 등 반찬 재료로 쓰이는 연근은 비타민 B1과 B2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이 성분은 신경 불안을 해소하고 숙취해소 작용을 돕는다. 또 연근에 들어있는 무틴이라는 효소는 위벽을 보호하는 요소이기도 하지만. 탄수화물의 흡수를 지연시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박
섬유질이 풍부하고. 칼로리가 낮은데다 부종에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져 막 아기를 낳은 산모들이 많이 찾는 야채다. ‘펙틴’이라는 성분이 이뇨작용을 돕는 역할을 한다. 특히 한방에서는 기생충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하며. 호박씨는 천식 치료의 약재로 쓰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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