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보약이다
[머니위크]한의사가 쓰는 生生건강법
물을 물로 보지 말아라. 물은 몸을 補하는 어떠한 약재와 비교해도 빠지지 않는 우리 몸의 필수 영양 공급원이다.
일반적으로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물의 양은 평균 2ℓ 정도다. 그러나 특별한 이유 없이 억지로 물을 2ℓ씩 마시는 건 위장을 고생시키는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시는 것이 잘 마시는 것일까?
우리 몸의 약 70~80%는 물이다. 따라서 구성비율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신체에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자연수인 생수는 인체에 유익한 칼슘, 마그네슘, 칼륨, 철분 등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 건강한 물이다. 생수는 화학식으로 나타낼 수 없는 생명력 즉, 생기(生氣)를 갖고 있어 살아있는 물을 마시는 것은 곧 자연의 생명력을 마시는 것이 된다.
물은 우리 몸속에서 생산작용, 조절작용, 순환작용, 동화작용, 배설작용, 체온의 조절작용 등을 수행하며 건강에 관여하게 된다. 따라서 건강하다는 것은 물의 체내순환이 잘 이뤄진다는 말로 대변될 수도 있고, 혈액을 포함한 체액이 몸 곳곳 필요한 곳에 필요한 만큼 공급되고 배출된다는 말이다.
동의보감의 탕액편은 수많은 약물을 언급해놓은 약재백과사전이다. 그 탕액편 중 제일 앞에 논수품(論水品)이 언급된다. “사람은 수곡을 먹고 자라고 그 수곡은 물과 곡식이다. 따라서 살찐사람, 마른사람, 장수하는 사람, 단명하는 사람, 남쪽사람, 북쪽사람 다 수곡에 차이가 생긴다”고 언급되어 있다.
물은 개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하는 일에 따라 요구량이 달라진다. 또 체질에 따라 위장에서 물을 흡수하는 능력이 다르다. 살찐사람 마른사람 서양인 동양인 등등의 차이에 의해 물의 섭취량과 먹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 동양인은 채소나 과일을 통해 수분 흡수가 많고, 국이나 찌개를 통해 상당량 흡수하므로 서양인보다 적게 먹어도 되는 것이다. 굳이 하루 섭취량 2ℓ의 통계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
물론 수분 흡수 분해력이 뛰어난 장부를 가진 사람은 단번에 여러번 마시고, 혹 짠음식을 먹게 되면 단번에 많이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반적인 사람은 싱겁게 먹고 소량의 생수를 천천히 여러번 마시는 것이 건강에 좋다.
물은 아토피 치료에 효험을 보이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의 대다수 세포는 물 흡수력이 떨어져 피부가 건조한 경우가 많다. 임상경험상 생수를 제대로 먹는 아토피안이 그렇지 않은 아토피안에 비해 치료속도가 빨랐다.
물은 각종 술독을 풀어주는 역할도 한다. 술을 마시다보면 갈증을 느끼게 되는데 이는 알코올이 열로 바뀌어 온몸이 후끈해지고 이에 따라 피부 혈관이 확장되면서 그 열이 발산되기 때문이다. 이때 물을 자주 마셔주면 알코올이 분해돼 열에너지로 변하는 과정을 돕게 된다.
설사할 때는 소금과 설탕을 탄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좋다. 소금과 함께 설탕을 공급하는 이유는 설사로 인해 제대로 먹지 못한 사람에게 에너지원을 공급하는 효과와 더불어 물과 무기질이 위와 장에서 더욱 잘 흡수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물로 담배를 끊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식사 후 대개 담배를 찾는 것은 습관에 의한 것인데, 담배를 끊을 때 수시로 물을 마시면 물잔을 입에 댐으로써 어느 정도 심리적 만족을 주게 되고, 물을 통해 니코틴의 배출이 빨라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물도 훌륭한 약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