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좋은 음식] 전통 음료로 건강한 여름나기

글·강경화 영양사(한양대학교병원 영양과)

[쿠키 건강칼럼] 날씨가 더워질수록 시원한 청량음료와 꽁꽁 얼려진 아이스크림에 손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아주 잠깐 더위를 쫓는 데 효과가 있을 뿐 당분이 많아 체중 증가를 유발할 뿐 아니라, 비타민이나 미네랄이 부족해지고 쉽게 피로해진다. 또한 금방 갈증을 일으켜 또 다른 음료를 찾게 된다. 시원한 물 한 잔도 좋지만 우리나라의 전통 음료를 활용해서 더위에 부족한 수분 보충법을 찾아보자.

한국의 전통 음료는 종류, 형태, 조리법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예부터 차, 탕, 화채, 밀수, 식혜, 수정과, 즙 등으로 분류해 왔고, 우리 식생활에 한국 고유의 음식으로 자리 잡아 왔다. 자연에서 나는 약재들을 적절히 활용하여 음료로 혼합함으로써 정신과 신체건강을 도모했던 선조들의 지혜를 모아 여름철 더위를 이기며 땀으로 손실된 수분보충과 체내의 열을 발산하는 발한작용을 원활하게 하는 음료보충법을 알아보자.

◇ 박하차= 여름철 더위와 땀으로 지쳐있는 소화기능을 촉진시키는 효능이 있어 위를 보호하는 기능이 있다. 향이 진하므로 감초를 함께 섞어 부드러운 맛을 내도록 한다.

◇ 매실차= 매실은 열을 내려주고 노폐물을 밀어내는 역할을 하고 식중독균 작용에 탁월하므로 여름철에 매실원액을 음식에 사용해도 좋다. 매실에 있는 구연산은 피로의 원인이 되는 유산 발생을 억제하는 작용이 있고 칼슘이온의 작용으로 유산을 배출해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또한 구연산의 신맛엔 약해진 위장을 적당히 자극하여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도 있다. 소화액 분비가 촉진되면 위장의 연동운동이 좋아져 식욕부진이 해소되거나 건위 정장 효과가 나타난다. 매실의 구연산은 그밖에도 간기능을 높여 노폐물을 신속히 체외로 배출시키거나 알콜분해를 촉진, 숙취를 풀어 주는 작용도 한다. 또 구연산의 유산제거 작용은 피부대사도 활발하게 해서 피부노화를 막는 효과도 발휘한다.

◇ 복분자차= 복분자는 산딸기 열매로 칼슘과 철분이 많은 알칼리성 식품이며, 많이 마셔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눈이 맑아지고 강장제, 혈액을 맑게 하는 정혈제로 사용하기도 한다.

◇ 루이보스차= 녹차처럼 항산화 기능이 뛰어나면서도 카페인 성분이 전혀 들어 있지 않아 주목을 받고 있는 허브이다. 피로 해소, 아토피, 변비에 효과적이다. 홍차 맛에 구수한 맛이 더해진 느낌. 맛과 향이 그리 부드러운 편이 아니라 꿀을 넣어 마시기도 한다. 체취부위 등에 따라 등급이 있는데 식수로는 슈페리어 이상의 제품을 연하게 끓여 마시는 것이 좋다. 모든 차는 금속 재질로 된 주전자로 끓이면 금속과 화학반응을 일으키므로 법랑 냄비로 끓이고 유리로 보관한다.

◇ 오미자차= 오미자의 새콤한 맛은 피로를 풀어 주며 호흡순환 기능을 원활하게 해 준다. 술의 해독에도 좋은 재료이며 땀을 조절하는 효과도 있어 여름철엔 안성맞춤인 약재다. 오미자의 신맛은 몸의 기운을 모으는 작용을 해서 사고력, 주의력도 향상시킨다. 끓이면 시고 떫은 맛이 강하므로 찬물에 우리는 것이 좋다. 생수1ℓ에 오미자를 1컵 정도 넣고 하룻밤 우려내면 좋다. 사용하지 않는 오미자는 냉장 보관한다. 오미자차에 수박을 넣은 오미자수박화채는 열을 식히며 진액을 보충하는 효과가 있다.

△박하차(4인 기준)= 박하잎 12g, 감초 8g, 녹차 20g, 물1.6L

-만드는법

①박하잎, 감초, 녹차를 솔에 넣는다.

②80~90도로 식힌 물을 솥에 부어 5~10분간 우려낸다.

③우려진 차를 잔에 담아 꿀이나 시럽과 함께 제공한다.

△매실차(4인기준)= 매실 30g, 물 10컵(2L), 꿀 1/2컵

-만드는법

①상처가 없는 청매를 깨끗이 손질하여 약40 내외의 저온으로 2~3시간 불에 쬐는데, 황갈색을 띠면 주름이 생길 때까지 말린다.

②2~3일간 뚜껑을 덮고 가온해 흑색의 오매를 얻는다.

③오매 약 30g을 물 2L에 넣어 끓인 다음, 걸러서 찻잔에 담고 꿀을 넣어 마신다.

-조리포인트= 매실은 크기가 크고 작은 것보다는 일정한 것을 선택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