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좋은 음식] 보신탕이 무조건 몸에 좋다고?

글· 강경화 한양대학교병원 영양과 영양사

[쿠키 건강칼럼] 여름이 되면 사람들은 나른하고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몸을 보강할 수 있는 보양음식을 찾게 된다. 하지만 보양음식을 지나치게 먹는 것은 오히려 많은 질병을 불러올 수 있다. 자신의 몸에 맞는 보양음식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는 방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알아보자.

◇보신탕, 삼계탕 등 여름 보양식 공통점 ‘고단백질’

보통 여름이 되면 몸이 나른해지고 땀이 쉽게 흐르기 때문에 보양음식을 찾는다. 우리나라사람들이 주로 먹는 여름 보양식에는 보신탕, 삼계탕, 육개장, 추어탕, 장어, 콩국수 등이 있다. 이러한 음식의 공통점은 단백질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고단백질 음식은 재료에 따라 성분의 차이만 있을 뿐 특별히 어떤 고기만 먹어야 된다는 원칙은 없다. 다만 어육류를 필요량만큼 골고루, 그리고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신탕은 돼지고기, 쇠고기보다 불포화지방산이 많고 지방의 크기도 돼지·소고기보다 6분의 1정도로 작아 소화가 잘된다. 여기에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마늘을 듬뿍 넣는 경우가 많은데, 마늘에는 알리신과 스크로티닌이 들어있어 위장을 튼튼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항암 및 노화방지에도 큰 효과가 있다.

삼계탕의 닭은 성질이 차기 때문에 따뜻한 성질의 인삼을 넣어서 먹는 것이 좋다. 고기의 육질이 연해 노인과 어린이의 소화작용을 돕고 날개 부위의 많은 뮤신성분은 성장을 촉진시킨다. 추어탕의 미꾸라지는 위장의 소화를 돕기 때문에 노인들의 기력회복에 도움을 주며 뼈까지 함께 끓여 먹기 때문에 한국인에게 부족한 칼슘을 공급해 준다.

콩국수의 콩은 단백질이 풍부하며 식물성 성분인 파이토케미칼 성분이 여성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폐경기 여성 골다공증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찬 음식은 되도록 적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보양식 과하면 비만, 당뇨 등 만성질환 유발

하지만 보양식을 먹는 것이 무조건 몸에 좋은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탐닉하면 비만, 동맥경화,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현대인들은 영양과잉시대라고 할 정도로 평소에도 충분히 고단백, 고지방음식을 즐겨먹기 때문이다.

특히 40대 이후라면 고지방, 고콜레스테롤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단백질의 과잉 섭취는 신장의 부담을 주어 칼슘 손실이 커지고 요산 생성이 많아져 통풍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뇌·심혈관질환, 고혈압, 당뇨병 환자들이 고단백질 음식을 먹을 경우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꼭 먹어야 하는 경우 짜지 않게 조리를 하고 필요량만큼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간이나 신장기능이 저하되어 단백질섭취를 제한해야 되는 사람은 고단백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여름을 건강하게 나기 위해서는 보양음식을 지나치게 찾기보다 음식을 골고루 먹고, 소식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자. 비타민과 신선한 야채를 먹고 수분을 섭취하면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Well-being 여름나기’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