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아침밥 위력은 나비효과에 버금간다"
‘나비효과이론’을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과학이론이다. 딱 5분만‘더’를 외치며 이부자리에서 시간을 보내고 아침밥을 포기했을 때, 나비 효과처럼 엄청난 결과가 나타난다고 한다면 지나친 것일까?
하지만, 아침밥에 대한 많은 조사 보고서들은 결코 지나친 과장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입맛이 없어도, 속이 쓰려도, 쏟아지는 잠을 줄이면서까지 왜 아침밥을 먹어야 하는 것일까? 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아침밥을 거르면 위에 부담(스트레스)을 줘 위염이나 위궤양을 유발 시킨다. 또 점심이나 저녁에 과식을 하게 만들 수도 있다.
하루의 시작부터 영양분이 공급되지 않으면, 우리 몸은 신진대사와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전날 축적돼 있는 영양분에서 억지로 얻으려 한다. 때문에 젖산을 비롯한 ‘피로 물질’이 체내에 쌓이게 된다. 결국, 아침을 건너뛰면 그만큼 피로가 커지고 이에 따라 정신과 신체의 활력이 저하되는 것이다.
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뇌는 하루에도 몇 차례 충분한 영양 공급이 이루어져야만 최적의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학생이나 직장인들이 아침밥을 굶는다면, 오전에 학업이나 일의 능률을 포기하는 셈이다.
아침을 건너뛰는 것이 만성화 된다면, 신체는 매일 아침에 찾아올 기아 상태에 대비해 적정 수준 이상의 영양분을 미리 저장해두게 된다. 때문에 아침밥을 굶는 습관은 비만을 초래하고 간식(인스턴트, 패스트푸드)의 유혹에 쉽게 빠지게 한다. 아침밥을 먹지 않으면 장에도 문제가 생긴다. 장이 운동을 게을리 하게 돼 변이 정체되고,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변비를 유발 할 수 있다.
아침밥을 챙겨먹는 것만으로도 각종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센트럴 병원 내과 황준규 과장]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