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야채만 먹으면 날씬해진다고?


날씬한 사람들은 생야채를 즐겨 먹는다?

물론 생야채에 함유돼 있는 섬유소가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거나, 포만감을 줘 음식 섭취량을 줄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생야채를 먹는 것이 반드시 다이어트에 좋다고 말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한다.



조희경 건국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비만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생야채를 먹인 집단과 그렇지 않은 대조군을 조사해 본 결과, ‘생야채-다이어트’군에서 의미 있는 효과가 있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섬유소가 비만치료에 강력한 무기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생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다이어트를 위한 지름길은 아니지만, 우리 몸에 바람직한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섬유소는 위장 공복감을 줄여 주고 장운동을 활발하게 할 뿐 아니라 당분을 흡수해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또 혈압이 올라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에 당뇨병의 치료와 예방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고지혈증을 보이는 사람이나 혈당 수치가 높은 사람, 심장이 약한 사람들에게는 하루 25~30g정도씩 섬유소를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희경 교수는 “콩, 현미, 보리처럼 껍질이 있는 곡식이나 미역, 다시마 같은 해조류, 버섯 등에 섬유소가 풍부하다”면서 “잡곡밥과 버섯, 야채가 들어있는 식단을 추천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특히 콩에는 섬유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검정콩, 강낭콩 등 각종 콩을 반 컵씩 먹으면 하루 섬유소 섭취량을 모두 채울 수 있다. 배추, 나물 같은 야채류나 과일에도 섬유소가 풍부하다.

중요한 점은 야채를 먹는 데에도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반드시 생야채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본인의 취향에 맞게 가공해서 먹으면 된다”면서도 “야채는 익혔을 때는 섬유소가 파괴되지는 않지만, 갈면 섬유소를 파괴된다. 이런 점에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