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 치료, 식이요법에 주목하라


[편강세 한방칼럼] '통풍(痛風)'이란 한자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픈 통증을 유발시키는 질환입니다. 예전부터 기름지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는데 서양에서는 '왕의 병'이라고 불리었다 합니다. 요즈음의 식생활을 보면 우리나라도 상당부분 서양화 되어가고 있어 통풍을 앓는 사람이 전인구의 1% 가량이나 됩니다.

이런 통풍의 가장 흔한 증상은 관절통입니다. 통풍의 통증이 시작되면 해당 관절에서 몹시 극심한 통증을 경험하게 되며 관절이 부어오르게 되며 붉게 되거나 열감이 느껴지는 등 염증의 증상들이 동반되게 됩니다. 통풍의 통증은 너무나 심하여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이며 걷는 것은 물론이고 신발은 신기조차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주로 통풍이 생기는 부위는 엄지발가락 주변입니다.

통풍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는데

첫 번째 원인은 비장에서 단백질의 한 종류인 퓨린을 잘 분해하지 못해 체내에 요산이 과도하게 생성되는 것입니다. 둘째로는 신장에서 혈액중의 요산을 잘 걸러내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마치 허드렛물이 더러우면 하수구가 자주 막히는 것과 같이 비장에서 먼저 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면 이것이 신장에게도 영향을 주어 신장 또한 제 기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영양소 중 몸에서 흡수하는 것을 제외한 나머지는 신장에서 걸려져 소변과 함께 배출하게 되는데 이 중 요산이라는 성분이 제대로 배설되지 않고 혈액 속에 머물러 있어 요산의 농도가 정상수치보다 훨씬 높아지게 되면 여러 군데의 관절에 침범하여 통증과 함께 관절의 변형을 가져오는 것이지요.

한방에서는 신장의 약화와 신경맥의 혈액응고로 인해 요산배출이 원활치 않은 것을 통풍의 원인으로 봅니다. 따라서 한방의 통풍치료는 신경맥의 혈액을 풀어줌과 동시에 신장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는 것에 주안점을 둡니다. 통풍 발작을 끝나게 하고, 재발을 예방하고, 합병증을 방지 하거나 감소시키며, 신장 요산 결석의 형성 방지, 유발 요인을 제거 하는 것이지요.

통풍발작은 몹시 아프며 재발도 잘되고 만성화되어 결절성 통풍이나 신장결석증, 요산성 신병증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풍환자라 할지라도 평소에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하고 발작 시에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히 조치를 하며 천수를 누리면서 만족스럽게 사회생할을 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통풍은 무엇보다도 섭생이 중요한데, 사실 통풍환자에게 있어서 엄격한 식이요법만 제대로 지켜나간다면 절반의 증상은 없어질 수 있습니다. 현대의학에서 통풍의 치료법 중에 음식을 주의시키고는 있으나 주된 치료는 요산제거제 투여와 소염제이고 심한 경우 수술의 방법으로 통풍환자를 관리하고 있을 뿐이지요. 개인마다 다른 체질이라는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음식을 약과 동일한 선상에서 다뤄 식이요법을 통한 치료를 병행해 나가야겠습니다.
[글 : 서울 편강세한의원 하충효 원장(사진)]

[OSEN=생활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