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라이프] 냉장고만 믿는다? 당신은 불량주부!


"냉장고를 믿지 말라." 기온이 올라가면서 식중독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가정에서 가장 주의할 점으로 전문가들은 냉장고 과신을 꼽고 있다. 모든 식품을 냉장 및 냉동고에 넣어 두면 안전할 것이라고 믿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4월 서울 시내 5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3가구(86%)에서 최고 6만8000마리(g당)의 세균이 발견되었으며, 냉장고에 보관 중인 햄 두부 소시지 등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확인됐다.

여름철 식중독균 위험… 월 1회 알코올로 청소해야 안전

식약청 곽효선 연구관은 "냉장고를 과신해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식중독에 걸릴 위험이 높다"면서 "냉장 및 냉동 보관기간을 지키고, 냉장고 청결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냉장고는 월1회 이상 알코올로 청소해야 한다. 곽 연구관은 "냉장 및 냉동식품은 계산 바로 직전인 가장 나중에 구입하고 집에 오자마자 냉장 또는 냉동보관하며, 오래 두면 맛이 떨어지므로 가급적 빨리 먹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수납의 달인'으로 불리는 블로거 현진희씨는 "냉동실에 보관할 때는 투명용기에 종류와 부위, 구입날짜를 꼭 메모해 두어야 유통기한을 넘기지 않고 제 때 잘 찾아 조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종류별로 보관요령을 알아본다.

◇육류=고기의 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가능한 한 공기와 접촉하지 않도록 랩에 싸서 밀폐 용기나 지퍼백에 넣어 냉장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할 때도 1회분씩 나누어 얇게 펴서 랩으로 싼 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한다. 보관 가능 기간(표 참조)에 상관없이 변색되거나 이상한 냄새가 나면 버려야 한다.

◇어패류=생선은 상하기 쉬운 내장을 제거하고 물기를 완전히 없앤 뒤 랩이나 호일에 싸서 보관한다. 냉장할 때는 신선칸처럼 온도가 낮은 곳에 보관한다. 생물은 냉동생선을 해동해 파는 것이 많아 다시 냉동하면 맛이 크게 떨어지므로 냉동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조개는 소금물에 해감하고 물기를 제거한 뒤 지퍼백에 넣어 보관한다. 마른멸치는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보관한다.

◇채소=오래 보관하면 겉으로는 변화가 없어도 영양 성분이나 맛이 떨어지므로 빨리 먹는 것이 좋다. 채소는 다른 칸보다 습도와 온도가 높은 채소칸에 보관하도록 한다. 흙만 털고 씻지 않은 채 랩에 싸서 보관해야 더 오래 놓아둘 수 있다. 잎 채소류 이외의 채소는 냉동 보관할 경우 밀폐용기를 이용한다. 양파 감자 등은 냉장고에 넣지 않고 햇빛이 비치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과일=숙성한 것은 바로 먹고 미숙성한 것은 실온에서 먹기 적당하게 익혀 먹는다. 요리연구가 최신애씨는 "토마토 자두 사과 등은 숙성과정에서 에틸렌 가스를 배출해 다른 과일 채소를 상하게 한다"며 "이들은 비닐봉투에 넣어 입구를 단단히 막은 뒤 보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열대과일인 바나나 파인애플 멜론 등은 실온에서 보관한다. 씻지 않은 채 보관하고 먹을 때 씻는 것이 좋다.

◇기타=유제품은 일단 개봉하면 남기지 말고 다 먹는 게 좋고, 남는 것은 뚜껑을 덮어 보관한다. 마요네즈는 여름철에만 냉장 보관한다.

식초 간장 식용유 참기름 등 조미료는 직사광선을 피해 상온에서 보관한다. 잼은 개봉후 냉장보관한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