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철에 맛보는 바다내음과 달큼한 맛, 꽃게



누가 그랬던가요? 계절의 순리대로 자연의 섭리대로 살아가는 게 가장 온전한 삶이라고 말이죠. 예전엔 그 철에만 맛볼 수 있던 음식들이 있었잖아요. 여름에만 먹을 수 있는 수박이나 참외, 눈 내리는 겨울에 치아가 시리도록 찬 동치미 국수나 홍시.

하지만 지금은 세상이 좋아지고 기계가 발달되면서 사시사철 언제나 먹고 싶고 즐기고 싶은 재료들을 구할 수 있는 세상이죠. 그래서 좋은 것도 있지만 오히려 요즘은 슬로우 푸드네 사찰 음식이네 웰빙요리네 하면서 오히려 자연 그대로의 것들을 찾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어요.

저 역시도 솔직히 오래 살고 싶은 맘보다는 좋은 재료로 속 편하게 먹고 싶은 생각들이 커지는 요즘입니다. 제철 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그 계절의 기운들을 느껴보자는거죠. 아무래도 그 에너지를 다 흡수하지는 못하더라도 기분만큼은 마음만큼은 가득차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래서 준비한 이번 재료는 바로 꽃게예요. 5, 6월에 맛볼 수 있는 우리네 재료중에 골라봤는데요. 특히나 5,6월은 꽃게 중에서도 암게가 맛이 좋답니다. 7~8월이 되면 꽃게가 산란기라서 조업이 금지되어 있기에 알을 품기 시작하는 5~6월이 가장 맛좋고 튼실한 꽃게를 드실 수 있어요.







5~6월의 암게는 알과 함께 먹는 살살 녹는 게살이 최고고 10~11월의 숫게는 살이 꽉 차 올라서 입안 가득 게살을 맛 볼 수 있어 좋은 철이예요. 뭐니뭐니 해도 게는 그대로 쪄서 먹는게 별미지만 생물 꽃게를 구하기가 조금 어려우시다면 색다른 방법으로 꽃게를 즐기셔도 좋죠. 이번에 그 방법 알려드릴께요.

더불어 꽃게는 지방질이 낮고 각종 단백질이 풍부하며 위의 기능을 강화해주고 음식물의 소화를 촉진시켜 입맛을 돋워준다는 것이 꽃게를 찾는 이유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죠. 꽃게 속에 들어있는 타우린 성분은 간장기능을 강화시켜 줄뿐 아니라 여성들에게는 산후통증 생리장애를 치유하는데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죠.

그리고 갑각류 어패류에 많이 들어있는 키토산은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고 당뇨병,간장질환 비만등에도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죠. 특히 키토산이 일종의 동물성 섬유소이기 때문에 변비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만병통치약 같죠?

하지만 늘 말씀드리는게 바로 과하면 덜하느니 못하다. 재료들 하나하나 안좋은게 없지만 과하게 섭취하시면 다른 영양분들과 밸런스 균형이 깨져서 몸이 흔들릴 수 있으니 골고루 섭취해주시는 게 좋아요.제철이니까 듬뿍 맛보시는 건 더욱 좋은 것이지만 말이죠.

어렸을 때 저는 동해 바닷가 앞에서 초등학교 1학년까지 보냈어요. 조금만 나가면 보이는 푸른 바다와 바위들 그리고 깨끗한 바다내음과 그 사이를 바삐 돌아다니는 아주 작은 게들을 잡으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뭐 이렇게 시장이나 항구에 가서 사오는게 다지만 그 자연속에서 살아본다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삶의 밑바탕이 되는지 이제서야 깨닫고 있어요. 감성을 키워주는 자연을 말이죠. 그 작은 게 한마리에 웃고 울고 하루종일 모래밭에서 뒹굴다 집에 들어가 어머니께 혼나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이제 곧 여름인데 보양도 할 겸 입맛도 살릴 겸 몸에도 좋고 영양도 풍부한 꽃게로 맛있는 요리를 대접해 보세요. 푸른 바다내음과 달큰한 맛에 아마 살살 녹으실거에요.








꽃게 마늘 볶음

[재료]

꽃게 2마리, 통마늘 5개, 건고추 3개, 튀김용 기름, 튀김가루 약간, 칠리소스, 굴소스, 올리고당, 다진마늘, 생강즙 약간, 맛술, 소금, 후추 약간

[만드는 법]

1. 냉동꽃게를 먼저 해동시켜준 뒤 맛술 2큰술과 다진 마늘 1큰술, 생강즙 반큰술에 재워 준비해주세요.

2. 그 다음 튀김가루를 살짝 묻혀 튀겨서 기름을 한번 빼주시고

3. 달궈진 팬에 저민 통마늘과 건고추로 매운 향을 충분히 내주시고 이때 너무 태우면 안되요. 그 다음 칠리소스 2큰술, 굴소스 1큰술, 올리고당 1큰술, 맛술 1큰술, 소금, 후추 약간으로 소스를 만들어 준비하구요.

4. 튀긴 꽃게를 한번 더 바삭하게 튀겨준 뒤 준비된 소스에 버무려주시면 완성이예요.

TIP

튀김 음식들은 두번씩 튀겨주면 더욱 바삭하게 즐길 수 있어요. 더군다나 한번 튀긴 뒤에 채나 튀김망으로 탁탁 쳐주면 바삭한 껍질이 부서지면서 다시 한번 튀길 때 더욱 바삭한 튀김을 맛보 실 수 있답니다.








꽃게 해물 칼국수M

[재료]

꽃게1마리, 밀가루 3컵 혹은 판매용 칼국수, 단호박 1/3개, 적채 1/3개, 브로콜리 1/3개, 호박 반개, 감자 반개, 청, 홍고추 1개씩, 팽이버섯이나 느타리 버섯 한줌, 소금, 후추 약간 육수용 모시조개, 다시마, 멸치, 대파, 가다랭이포 약간, 멸치 액젓 약간

[만드는 법]

1. 칼국수 해산물의 시원한 맛을 살려 모시조개, 다시마, 멸치, 대파를 넣고 면 넣기 직전에 꽃게를 넣어 최대한 시원한맛을 살려주는거예요.

2. 밀가루 한컵에 각각 믹서기로 간 단호박, 적채, 브로콜리를 넣고 반죽해서 잠깐 휴지시켜주세요. 그래야 더 쫄깃하고 맛있는 칼국수 면발이 나온답니다.

3. 반죽을 밀대로 밀때 밀가루를 듬뿍 뿌려 서로 붙지 않게 그리고 최대한 골고루 펴서 밀어주세요. 밀가루를 뿌려 서로 눌어붙지 않게 하는 게 관건이에요.

4. 준비된 육수에 면발을 넣고 끓일 때 최대한 밀가루를 털어서 국물이 너무 텁텁하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호박은 반달 모양으로 썰고 감자도 잘 익을 수 있게 얇게 썰어 국수가 익을 때 청, 홍고추와 버섯까지 함께 넣고 끓여주세요. 마지막에 멸치 액젓으로 간을 하시고 부족하다 싶으시면 소금으로 간 해주시면 보기에도 좋고 맛있는 삼색 해물 칼국수 완성입니다.

TIP

반죽을 잠깐 휴지시키는 이유는 성형을 손쉽게 할 수 있게 해주기도 하고 반죽을 더 찰지게 해서 맛있고 쫄깃한 면을 즐기실 수 있답니다.

‘스타일을 담는 남자 김현학’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