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다이어트가 결핵 위험 높인다?


지난달 경주에서 21명의 고등학생들이 단체로 결핵에 걸렸다. 우리나라에서는 후진국 병이라 불리는 결핵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에 이는 낯선 광경이 아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연도별 결핵환자 현황에 따르면 2007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 당 결핵 환자는 71.6명이다. 이는 미국에 비해 22배나 높은 수치다. 연령별 결핵 환자 수를 비교하더라도 우리나라는 20~30대 발병률이 가장 높다.

전문가들은 젊은 층에서 결핵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정확하게 규명된 적은 없지만 다이어트나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결핵균에 감염된 상황이라면 환자의 면역력과 영양 상태에 따라 발병률이 달라진다”며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건강상태가 악화되면 그만큼 결핵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과로와 함께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면 체력이 떨어지게 된다. 결핵은 일종의 박테리아균이 몸에 침범하여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체력이 떨어지게 되면 그만큼 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결핵이 결렸어도 증상이 워낙 다양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나 몸살로 착각할 수 있다. 증상은 간단한 것. 하지만 심각성은 어떤 질환보다 크다.

그러나 2003~07년 국내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매년 3000명 정도가 결핵으로 사망했다. 또한 결핵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적인 호흡곤란이나 콩팥 기능 저하 등 다양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최 교수는 “결핵은 천 가지 얼굴을 가진 질병”이라며 “여러가지 증상이 나타나는 만큼 기침이나 가래, 피로감,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