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 탈수에 과일주스? 설탕물!
최근 기온이 올라가면서 학교 급식장 등 공공장소에서 식중독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식중독은 식품이나 물 섭취로 발생된 감염성 질환으로 원인균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나 대부분 구토 및 설사, 미열이나 고열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자연치유 되는 경우도 많으나 일부 어린이, 노약자나 만성병 환자는 쉽게 탈수에 빠져 쇼크로 인해 생명이 위독할 수도 있다.
과일주스ㆍ탄산음료는 탈수 조장
식중독 치료는 적절한 수액과 전해질의 보충, 영양분 공급, 증상 완화를 위한 대증요법과 항생제 투여가 기본이 된다. 그중에서도 급성 설사나 구토 등을 보이는 환자에게 가장 긴급한 것은 수액과 전해질의 보충이다. 전해질 보충에 효과적인 수액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장한 방법은 끓인 보리차 1000cc에 설탕 2티스푼과 소금 2분의 1티스푼을 섞어 마시면 된다.
오렌지 주스를 반 컵에서 한 컵 정도 물 1000cc에 섞어 마시는 것도 괜찮다. 그러나 시판되는 과일주스나 탄산음료는 오히려 탈수를 조장할 수 있어 피해야 한다. 스포츠음료 역시 탈수 증세가 없는 성인에는 무방하지만 탈수가 보이는 환자에게는 금해야 한다. 의식이 저하돼 있거나 탈수가 심할 경우는 정맥 주사를 통한 수액공급이 필요하다.
설사 초기에는 유제품 피해야
설사가 나타날 경우 초기에는 쌀과 같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고 증상이 호전되면 단백질, 지방 순으로 보충한다. 성인은 감자, 쌀, 밀, 보리 등 곡류를 끓인 음식에 소금을 곁들여 먹거나 야채죽, 바나나, 요쿠르트 등도 식사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변이 점차 굳어지면 정상적인 식단으로 식사를 하도록 한다. 하지만 설사 초기에는 유제품의 섭취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한국산재의료원 순천병원 내과 최경성 과장은 “설사 등으로 탈수가 됐을 때는 수분과 함께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하면 장세포의 회복을 도울 수 있다”면서 “설사를 할 때에는 금식을 해야 한다는 잘못된 속설이 아직도 존재하는데 이는 환자의 경과에 결정적인 해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사제는 잠시 증상을 가라앉혀 병을 가리는 역할을 하므로 자가 처방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식중독에 걸리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 과장은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사람들이나 이를 관리하는 감독체제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인 위생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학부모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음식을 준비하거나 음식을 먹기 전에 비눗물로 손을 깨끗하게 씻고 물을 끓여서 마셔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 한국산재의료원 순천병원 내과 최경성 과장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