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손만 잘 씻어도 식중독 안걸린다
식중독은 세균, 진균이나 그 독소에 오염된 식품을 먹은 뒤 또는 식물독(독버섯 등), 동물독(복어 등), 중금속, 화학물질 등을 섭취했을 때 구토, 오심, 복통, 설사가 발생하는 급성 위장관 증세를 보이는 임상증후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5~9월 발생하는 식중독이 80% 이상을 차지한다. 나라마다 식중독의 원인균이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살모넬라, 장염비브리오, 포도상구균, 대장균과 대장균 O157H7, 콜레라, 보툴리누스 식중독이 주로 발병의 원인이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품을 섭취한 후 최단 6시간에서 2일까지 경과해 구토, 오심, 복통, 설사 등이 나타난다.
치료는 대증요법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데, 식중독 대부분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다. 설사환자의 경우 지사제 사용은 종종 균의 배출을 지연시키고 다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단발생의 경우 의심되는 음식이나 물질을 버리지 말고 따로 보관해야 한다. 영유아나 노인, 병약자들은 탈수나 전해질 이상 등에 의한 사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설사나 구토로 인한 수액 손실은 주사나 경구용 약으로 보충해줘야 한다. 설사가 세균에 의한 것이라고 모든 환자에게 항생제를 투여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항생제를 투여했을 때 좋지 않은 경우가 있고 내성균 발현으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
따라서 예방이 특히 중요하다. 음식을 조리하는 사람은 자주 손을 씻어야 한다. 음식물을 위생적으로 취급하고 보관한다면 대부분의 식중독은 예방할 수 있다. 집단적인 식중독은 부적당한 온도에 장시간 방치한 식품 섭취로 발생한다. 고온다습한 하절기에는 오염된 칼이나 조리기구가 식중독의 감염원이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우준희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