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서울서 급속확산`..3일새 22명으로(상보)
주말에만 17명 발병..밤사이 1명 또 추가
접촉 따른 확대 가능성 우려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신종플루 국내 발병 환자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주말 이틀 동안 17명의 신규환자가 발생한데 이어 지난 밤사이 1명의 확진환자와 1명의 추정환자가 더 발견됐다. 확진환자들 중에는 어린아이 3명도 포함돼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이하 대책본부)는 지난 23일부터 오늘(25일) 오전까지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 18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에 새로 확인된 환자들은 서울 C모 어학원의 영어 강사 15명과 아동 3명으로, 신종플루 국내 확진환자수는 22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미 4명은 치료를 마치고 퇴원했으며, 18명이 현재 국가지정격리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영어강사 15명은 모두 서울 서초구 소재 모 오피스텔에서 함께 거주했던 사람들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들 가운데 13명은 외국인이며, 2명은 각각 캐나다 국적과 미국 국적의 교포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수도권 모처에서 격리돼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를 받고 있었으며, 이 결과 확진환자로 최종 판정됐다. 현재, 이곳에는 50여명의 인원이 격리돼 보건당국의 조사 및 관찰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아동 환자 3명(3세·5세·9세)도 함께 발견됐다. 이들은 지난 24일 새벽 부모와 함께 오늘 오전 뉴욕발 비행기 `OZ 221`편을 타고 입국했다. 기내검역을 받은 후 추정환자 판정을 받은 아이들은 오늘 오후 국가지정격리병원에서 확진환자 판정을 받았다.
아이들 3명중 1명이 고열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그 외에는 특별한 증상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불과 며칠 사이 18명의 확진환자가 새로 발생함에 따라 신종플루의 국내확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확진환자들을 포함해 외국어 강사들은 19일부터 22일까지 매일 같은 차로 30~40분씩 이동해 교육을 함께 받았다. 교육을 받은 뒤에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개별적으로 숙소로 돌아오는 경우도 많아 국내인과의 접촉이 이뤄졌다.
특히, 확진환자들이 거주했던 오피스텔은 총 350세대에 이르는 큰 규모다. 이에 따라 서울 지역 내에서 신종플루의 환자 발생수가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확진환자들과 함께 생활을 했던 외국인강사 34명이 서울·경기 지역은 물론 부산·경남·대구 등으로 이동한 일이 있다. 이들이 아무런 제제 없이 며칠 동안 돌아다녔기 때문에 신종플루의 전국적인 전파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이와 관련해 전병율 센터장은 지난 24일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번 신종플루 환자 집단발병은 지금(4번째 확진환자 발병 때)까지와는 와는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본부는 이날 새벽 미국에서 입국한 28세 여성을 추정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일본 나리타 공항을 경유해 들어왔다. 현재 이 여성은 공항에 격리돼 있다.
[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