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한 담배, 알고 보면 독!

담배 제대로 알아야 금연 성공

[쿠키 건강] 1970년대 이후 한국인의 수명은 거의 10년 이상 늘어났지만, 이런 수명증가의 이득은 흡연자에게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

실제 한국 남성들에게 많이 나타나는 허혈성 심장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 4개 만성질환으로 인한 사망의 30%는 흡연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암의 경우에도 남성흡연자에서 폐암발생 위험도가 비흡연 남성에 비해 4.18배 높으며, 위암은 2.38배, 간암 1.5배, 식도암 4.46배, 방광암 1.7배, 구강암 1.75배, 후두암 3.1배로 흡연이 주는 폐해는 크다.

금연의 기본은 담배에 대해 아는 것

대부분의 흡연자가 담배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고, 흡연자 증의 60~70%는 담배를 끊고 싶어 하면서도 실제로 금연을 실행하는 것은 어려워한다. 그 이유는 니코틴 중독증상 때문이다. 일단 중독되면, 니코틴이 지속적으로 공급되지 않을 경우 불안감이나 정신집중이 잘 안 되는 등의 금단증상이 생기게 되므로 어지간한 의지만으로는 참아내기가 쉽지 않다.

연기로 흡입돼 뇌에 작용을 미치는 데는 불과 7초의 시간밖에 걸리지 않으며, 한번 흡수된 니코틴이 몸 밖으로 완전히 배출되려면 약 3일이 걸린다. 누적되면 모세 및 말초혈관수축, 혈압상승, 심박동항진, 신경자극, 위산분비 증가, 혈청 지질의 변화, 혈소판 응집력 증가, 그리고 혈관벽 손상을 일으켜 동맥경화를 촉진시킨다.

또한 담배의 주요 유해성분으로 거론되는 타르는 담뱃진으로 불리는 물질로 각종 화합물이 4000종 가량 함유되어 있고 동물실험에서 발암성을 가진 것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63종이다.

흡연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와 같은 성분으로 체내로 흡입되면 혈액 내의 헤모글로빈과 결합, 산소의 운반을 방해하여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로 이끈다. 따라서 세포에서 필요한 산소 전달을 방해하여 쉽게 피로하게 되고, 동맥벽 안쪽 세포의 손상복구를 더디게 하여 소화성 궤양, 동맥경화, 세포의 조기노화의 주된 요인이 된다.

금연의 적 금단증상

니코틴 공급이 중단되면 심리적인 불안감뿐만 아니라 침이 마르는 느낌을 비롯해 소화 장애, 변비 등 여러 가지 증상들이 발생한다. 이것은 몸속에 쌓여있던 니코틴이 빠져나가면서 발생하는 금단증상이다. 불편한 증상이라고 하더라도 건강이 좋아지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며, 이러한 증상들은 금연 후 약 15일 동안 나타날 수 있다.

어지럼증과 가벼운 두통이 생길 수 있으며 이것은 혈액내의 새로운 산소농도에 적응되는 과정으로, 혈압이 정상화되면서 수일 내에 사라진다.

근육이 저리고 아픈 듯한 느낌이나 땀, 떨림증 또한 혈액순환이 정상화되는 증거이며, 더운 목욕이나 샤워, 산보, 수영 등으로 도와주는 것이 좋다. 이런 증상은 2주 이내에 사라지게 된다.

또한 기침과 가래가 일시적으로 많아질 수 있으나 이것은 기관지의 타르가 점액이 강하게 배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3주 이내에 깨끗해진다.

순한 담배는 없다

흔히들 니코틴 함량을 줄이거나 필터를 강화시킨 순한 담배는 독한 담배에 비해 건강에 대한 위험이 훨씬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 ‘-라이트(light)’, ‘-마일드(mild)’ 같은 이름을 붙인 담배들이 발암물질인 타르나 중독성을 가진 니코틴 함량을 약간은 줄였을지 모르나, 이런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는 더 강하게, 더 깊게 피운다.

혈액 속의 니코틴 함량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려는 신체 반응에 의해 니코틴의 체내 흡수량이 자연적으로 증가할 뿐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간이 갈수록 점차 많은 양의 담배를 강하고 깊게 피우게 되는 경향이 생기는 것이다.

지난해 말 한림대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백유진 교수팀이 18세 이상의 흡연 남성 507명에 대해 요코티닌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담배군을 기준으로 니코틴 흡수율이 저니코틴 담배군의 경우 84%, 초저니코틴 담배군은 78%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내용을 증명한 바 있다.

박하향 담배는 오히려 더 해로울 수 있다. 박하향 담배는 담배연기를 들여 마실 때 목에 시원한 느낌을 주기 위해 만들어 진 것으로 이런 담배를 피우는 경우에도 흡연자는 더 깊이 빨아들이고 더 오래 폐 속에 품고 있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경우 박하향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흡연관련 질환(폐암, 심장병, 뇌졸중 등)이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흔히 담배연기를 빨아들이지 않고 뻐끔 담배를 피우면 안전할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런 경우에도 입술암이나 구강암, 설암의 발생률을 높인다. 게다가 사실 담배연기를 완전히 들여 마시지 않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므로 폐암의 발생도 실제로 비흡연자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져 있다.

단숨에 끊어라

적어도 7일에서 15일 전부터 금연을 준비하고 단숨에 끊는 게 좋다. 흡연량을 점점 줄여가는 방법도 있지만 금연 성공률이 낮다. 일단 금연을 시작하고 나면 술자리를 과감히 줄여야한다. 흡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곤욕이지만 술을 마신 후에는 흡연 욕구가 더 강해지기 때문이다.

금연을 시작하면 처음 3일 정도가 가장 힘들다. 흡연욕구가 강할 때, 서서히 깊게 호흡을 하거나 물을 천천히 마시면 도움이 된다. 흡연의 욕구를 참는 보상으로 영화를 보거나 평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한다. 이 시기에 운동을 시작하면 금연에 큰 도움이 되고 금연 후에 흔히 생기는 체중 증가도 막을 수가 있다.

초조, 불안, 손 떨림, 식은땀 등의 금단증상을 완화시켜주는 ‘니코틴 껌’이나 피부에 붙이는 ‘니코틴 패치’ 등 보조요법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되며, 은단 또는 껌을 씹거나 수시로 물을 들이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심할 경우 의사의 도움을 받아 경구용 금연보조제를 처방받을 수 있다. 그러나 금연의 성공여부는 여러 가지 약이나 금연 침, 니코틴 패치, 니코틴 껌 등의 보조치료제의 도움을 받더라도 본인의 강한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

금단증상이 있는 동안은 되도록 무리를 하지 말아야 한다. 긴장이나 신경과민은 산책을 하거나 뜨거운 목욕으로 푼다.

금연 성공은 3개월이 기준

금단증상을 참았다고 해서 그것이 끝이 아니라 금연 유지기로서 약 한 달간의 기간이 중요하다. 이때부터는 일부러라도 주변 동료들에게 금연을 권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사교적인 이유에서나 장난으로라도 담배를 입에 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실제로 금연에 따른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므로 보다 적극적인 운동과 취미생활로 삶의 활력을 찾아내는 것이 좋다.

식사를 할 때는 생야채, 과일, 도정하지 않은 곡류 등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는다. 입이 심심하면 저지방, 저칼로리 야채를 먹거나 물 또는 과일주스를 마신다. 껌을 씹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단,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 홍차, 음료수 등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피로감이 심하면 잠깐 잠을 자는 편이 낫다. 이렇게 3개월 이상 금연을 유지한다면 금연에 성공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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