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도 소아비만?

[쿠키 건강] 아이의 건강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5월 소아비만에 대한 관심이 높다. 특히 최근 들어 속속 밝혀지는 가공식품의 유해 첨가물이나 인스턴트 식품의 위험성, 환경호르몬, 불규칙한 식생활 등 음식에 대한 위험도가 높아지면서 아이들에게 건강한 식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해 졌다.

무엇보다 잘못된 음식섭취는 소아비만을 증가시키고 성인병의 발병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아이의 사회생활 적응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주의해야 한다.

비만전문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은 “비만아동의 80%가 성인비만으로 지속된다. 비만의 시작이 빠르면 빠를수록 비만의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성인비만의 정도도 심하고 비만에 따른 합병증도 많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심리적으로 자신감 상실, 열등감, 우울증, 수동적 태도 등이 나타나며 외모에 대한 부담으로 체중에 집착하고 또래로부터 격리되는 등 2중, 3중의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비만에 대한 좋지 않은 사회인식으로 사회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 있으며 집중력 저하와 체력저하 등으로 학습에도 방해가 된다.

이와 관련 김강식 원장은 “비만 아동 대부분이 체중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아침을 거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는 두뇌 활동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을 부족하게 해 성적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침을 거르는 아이들의 수능성적이 낮다는 보고도 있으며 외국의 보고에 따르면 비만아동의 경우 학업 및 일 능률 저하, 사회적 인식 악화로 인해 성인이 됐을 때 소득이 평균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아비만은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의 가치 있는 행복한 삶을 위해서도 반드시 관리되어야 한다. 바른체한의원 김강식 원장의 도움을 받아 아이를 건강하고 튼튼하게 키우기 위한 소아비만 치료에 대해서 알아본다.

◇ 체중이 많이 나간다고 소아비만일까?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거나 체격이 크다고 해서 비만이라고 볼 수는 없다. 성장기 어린이는 성장이 끝난 어른과는 다른 기준으로 봐야 한다.

가장 쉽게 소아비만을 판별할 수 있는 것은 키와 몸무게의 백분위율로 계산하는 방법으로 성장발육곡선(첨부사진 참고)에서 키와 몸무게의 %비율을 맞춰 비만도를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만 9세 여자아이의 평균 키(50%)는 130cm, 평균 몸무게(50%)는 27kg이므로 이보다 5kg이상 몸무게가 많을 경우 과체중(32kg), 37kg이상은 비만, 42kg이상은 고도비만으로 볼 수 있다. 반대로 몸무게가 24kg이하로 평균보다 낮으면 저체중으로 발육이 뒤처질 수 있으므로 좀 더 영양에 신경 써야 한다.

병원에서는 보다 정확한 비만도를 측정하기 위해 전기저항측정법을 통해 검사한다. 체중, 근육량, 체지방량 등 보다 정밀하게 분포도를 확인할 수 있으며 근육량과 지방량을 체크하여 비만도를 확인한다.

비만도 측정 결과 과체중이나 단순비만일 경우, 아이의 성장과 비만상태가 성인이 될 때까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춰 식습관 교정 및 운동요법을 통해 급하지 않고 멀리 보는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고도비만일 경우에는 합병증 검사를 비롯한 적극적인 비만치료가 필요하며 전문 병원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비만아동을 위한 올바른 다이어트 식단

대부분의 비만아동이 식사를 거르고 과자, 햄버거, 피자, 인스턴트식품, 고기, 튀김 등의 기름지고 단음식을 좋아한다. 식사를 거르면 혈당이 떨어져 지방축적이 되기 쉽고 과식, 폭식 등의 가능성이 높으며 기름지고 단음식은 지방축적을 용이하게 하며 식습관을 불규칙하게 만든다.

아이의 성장을 고려해 다이어트를 할 경우 되도록 먹는 것 자체는 막지 말되 음식의 종류와 식사패턴은 고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하루 3끼 밥은 꼭 챙겨 먹이며 콩밥이나 현미밥, 생선, 콩, 채소, 해조류 위주로 골고루 먹인다.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은 식단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이 65%, 20%, 15%의 비율로 들어가는 식단이 좋다. 탄수화물의 비율을 높이 잡는 것은 두뇌활동을 하는데 사용되는 에너지가 포도당으로 탄수화물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탄수화물은 주로 밥으로 공급하며 특히 콩밥이나 현미밥 같은 복합탄수화물이 좋다. 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즉 필수아미노산은 살코기도 있지만 그보다도 곡류, 콩, 생선, 두부 등을 주로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세포막을 구성하고 대사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불포화지방산은 생선과 견과류에 풍부하게 들어있다.

식사 간격을 4~6시간으로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식사간격이 너무 길거나 짧으면 혈당의 변동폭이 심해져 지방축적이 용이해지고 공복감과 폭식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급적 주식의 식사량과 종류 또한 비슷하게 하여 규칙적으로 식사하도록 한다.

◇ 무리한 운동보다는 생활 에너지를 늘리는 것이 관건

절대 아이들을 굶기거나 먹는 것 자체를 금지하여 스트레스를 주어선 안 된다. 먹는 것을 일시적으로 제한한 경우 일시적으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다이어트를 마친 후에 다시 살이 전보다 더 찌게 되는 요요현상을 겪게 된다.

결국 덜 먹고 더 움직이는 것이 기본이며 3끼 밥은 꼭 먹도록 하고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움직임을 늘리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식은 기존 식사량에서 조금씩 줄어나가며 운동이나 생활에너지 소모를 통해 활동량을 늘린다.

운동은 부모와 함께 매일 30분씩 규칙적으로 동내 한 바퀴를 빨리 걷는 방법이 가장 좋으나 부모가 함께 하지 못할 경우 아이가 하고 싶어하고 좋아하는 운동으로 선택해 매일, 적어도 주 5회 이상 운동하되, 하루 1시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1시간이상 운동할 경우 지방분해 효과가 떨어지고 단백질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게 돼 운동후 바로 음식을 마구 먹게 되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운동을 하기 어렵거나 운동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경우에는 생활 속에서 에너지 사용을 늘리는 방법도 좋다. 가장 좋은 것은 집에 텔레비전을 없애고 컴퓨터는 거실 등 공용장소에 두어 사용시간을 줄이게 한다. 대신 집안 일을 돕도록 유도하며 세차를 함께 하거나 심부름을 보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