뚱뚱한 우리아이, 아침부터 먹게 해야


내년부터 열량은 높으면서 영양가는 낮은 식품은 학교매점에서 판매할 수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고열량, 저영양 식품 영양성분 기준`을 마련,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식품들은 학교매점 등에서 판매 금지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고시는 계도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이 같은 정책을 고시한 것은 어린이들이 과거에 비해 서구식 식생활을 많이 하면서 비만인 어린이의 비율이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소아 및 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1998년 6.8%에서 2005년 12%로 증가했다.





비만인 어린이들은 또래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거나 스스로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열등감이나 우울증에 빠지기 쉽다. 또한 이러한 정신적인 문제로 인해 스스로 머리를 뽑아 탈모 증상을 보이거나 헛기침, 훌쩍거림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이 어렸을 때 나타날 수도 있다. 비만으로 인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고지혈증 위험이 높아지며 이 때문에 동맥경화 등의 위험이 높아지는 것. 실제 전문가들은 비만인 어린이 중 20∼30%가 고혈압 증상이 있다고 말한다.

양승 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해 키가 더 이상 크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며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아 사회 전체 건강을 해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이처럼 여러 가지 문제를 만들고 성인비만으로 이어지는 소아, 청소년 비만을 막기 위해 부모, 학교, 정부, 사회단체 등이 비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미국 뉴욕에서는 학교 구내식당에서 자판기를 없앴고, 대부분 학교 급식에서 지방을 최대한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 역시 이런 흐름에 맞춰 고열량 저영양 식품을 학교에서 퇴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다음은 대한비만학회 소아비만위원회에서 권장하는 소아청소년 비만예방 5계명이다.

△아침을 꼭 먹자=아침에 무엇을 먹지 않으면 점심 때 폭식할 위험이 있다. 아침에 먹은 음식은 보통 하루 활동량으로 모두 소비된다.

△세끼 식사를 골고루 하고 음식을 천천히 씹어 먹자=뇌가 포만감을 느끼는 데 필요한 시간은 20~30분이다. 따라서 천천히 식사를 하면 적당한 양을 먹을 수 있다.

△채소를 많이 먹자=채소는 열량이 낮고 지방질이 거의 없어 비만 예방과 치료에 효과적이다. 또한, 비타민과 무기질도 풍부하다.

△매주 3번 이상 운동하자=자전거 타기와 같이 활동량이 많은 유산소운동은 비만 예방에 유리하다.

△컴퓨터와 TV는 하루에 최대 2시간만 보자=컴퓨터와 TV를 자주 보게 되면 가만히 앉아 있는 습관이 들기 때문에 활동량이 줄어 비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