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플루 美 전역 확산… 中본토 상륙 우려 WHO 경보 최고 6단계 격상 가능성


신종 인플루엔자가 미국 내 전역으로 확산되고 중국 본토 상륙 우려마저 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 경계 수준이 최고 단계인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격상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WHO는 7일(현지시간) 현재 공식 보고된 감염자 수가 전날 23개국 1893명에서 2099명으로 늘어 2000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감염자가 29개국 2131명으로 집계했다. 유럽에서는 스웨덴과 폴란드에서도 첫 감염자가 발생했다.

특히 미국 감염자 수는 4일 36개주 286명, 5일 38개주 403명에서 6일 41개주 642명으로 급격히 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신종 플루가 전체 50개주로 확산돼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리처드 베서 CDC 소장 대행은 "다른 국가의 신종 플루 감염 건수를 감안할 때 경계 수준을 6단계(판데믹)로 높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조만간 격상될 것임을 시사했다. 아이티의 경우 전염 우려를 이유로 멕시코 정부의 식량 원조 물자를 실은 멕시코 해군 수송선의 입항을 거부하고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중국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장마오 중국 위생부 부부장은 중국이 신종 플루의 본토 확산 위험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한스 트뢰드슨 WHO 수석대표도 7일 중국에 신종 플루가 상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악의 시나리에 대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 부부장은 "가을과 겨울에 바이러스가 변이돼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며 2차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한편 리오나 아글루카치 캐나다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을 갖고 공공보건국 미생물연구소 과학자들이 멕시코와 캐나다 지역에서 가져온 신종 플루 표본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했다고 밝혔다. 유전자 구조 해독은 신종 플루 백신 개발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즉각 치료제가 개발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CDC 관계자들은 말했다.


[국민일보-쿠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