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눈 합병증, 그 대처방안은?


당뇨병의 합병증 중에서 가장 쉽게, 그리고 가장 빨리 나타나는 합병증이 바로 눈에 나타나는 합병증이다. 눈 합병증에는 망막이 손상되는 당뇨병성 망막증과 수정체가 손상되어 탁해지는 백내장이 대표적이다. 시력저하나 눈이 침침해지는 것 외에는 초기 증상이 거의 없는 탓에 발견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치료시기를 놓쳐 고생하는 당뇨병 환자가 많은 실정이라고 한다. ‘당뇨, 이것만 알면 병도 아니다’와 ‘당뇨 게 물렀거라!’ 등 당뇨관련 도서 2권을 지은 당뇨전문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겸 신명한방임상연구소 소장)의 도움말로 당뇨환자의 눈 합병증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당뇨병성 망막증이란 망막에 퍼져있는 모세혈관에 어혈(혈전)이 쌓여 막히거나 손상을 입어 망가지는 현상이다. 당뇨환자들은 혈액이 설탕물처럼 끈적이고 탁해서 잘 흐르지 못하므로 망막의 모세혈관이 굳고, 막히거나 터져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혈액이 흐르지 못하면 망막을 비롯한 눈의 모든 세포나 조직들이 영양부족으로 괴사되거나 붓고 염증이 생기게 된다. 심하게는 시력을 상실할 위험까지 있다.

특히 백내장은 당뇨환자들에게 일반인보다 일찍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 한 통계에 따르면 당뇨병이 오래 될수록 백내장은 더 잘 생기며 40대 이후에는 약 60%의 환자에게 발생하는데 일반인의 5배 정도라고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를 이루는 단백질에 변성이 와서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망막증과 함께 당뇨병 환자가 실명하게 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다만 백내장이 당뇨병성 망막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 혼탁한 수정체로 인해 망막증 상태의 정확한 관찰과 수술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의 지적이다. 이러한 경우 망막증 상태를 관찰하기 위해 백내장 수술이 시행되지만, 수술을 하여도 좋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고 다만 시력의 악화 속도를 늦춰줄 뿐이라고 한다. 또 수술하는 경우 망막염이 더 심해지거나 포도막염, 황반부종 등 수술 후유증이 많아서 수술 후 시력이 더 나빠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당뇨병의 눈 합병증은 사전에 철저히 알고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그렇다면 당뇨병성 망막증과 백내장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사실 이러한 눈 합병증을 예방하고 실명까지 막기 위해 아무리 혈당을 조절한다고 하더라도 망막에 이상이 올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앞서 말했듯이 당뇨병성 망막증은 혈당과는 무관하게, 망막에 퍼져있는 모세혈관의 혈액이 원활히 흐르지 못해 발생하는 것. 따라서 당뇨병 눈 합병증의 예방의 핵심은 ‘혈액순환개선’에 있다. 혈당조절도 중요하겠지만 그 보다도 혈류개선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혈액순환촉진을 위한 처방과 운동, 그리고 지속적인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김양진 한의학 박사(신명한의원 원장)는 “한방에서는 망막에 널리 퍼져있는 모세혈관의 혈류를 개선시키기 위해 당뇨병 눈 합병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은 약재를 처방한다. 감국, 청상자, 결명자, 곡정초, 밀몽화, 야명사, 하고초, 백질려 등이 많이 쓰이는데 특히 곡정초, 하고초, 백질려는 백내장에 대한 치료효과가 매우 높다.”면서 “특히 당뇨병 환자가 운동을 싫어하거나 담배를 피우는 경우, 또 장기간의 고혈압 약물이나 이뇨제 복용, 인슐린 주사를 오랫동안 맞은 경우, 그리고 당뇨병성 망막증을 가지고 있다면 백내장으로의 진행이 빠르기 때문에 정기검진과 꾸준한 운동 및 철저한 자기 관리로 눈 합병증의 위기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고 말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