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 다이어트… 턱관절 주의보
편측저작습관… 비대칭얼굴 원인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6개월 전 둘째 아이를 출산 후 체중이 무려 13kg이 찐 주부 신모(34)씨는 출산 전 날씬했던 몸매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출산 후 6~8주면 출산 전의 몸무게로 돌아오는게 정상인데 신씨는 여전히 그모습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다이어트에 돌입해 예전 몸무게로 돌아가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껌을 씹으면 씹는 것 자체만으로 포만감을 주고 음식을 먹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게 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습관적으로 씹어 턱관절장애를 일으키거나 편측저작습관으로 비대칭 얼굴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

경희대동서신의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류동목 교수는 “사람마다 턱 구조가 다르며 부정교합이거나 주걱턱 혹은 어금니가 빠져 편측저작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근육의 무리가 더 크므로 되도록 껌씹는 습관을 자제해야한다”고 말했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에 따르면 껌을 10~15분간 씹어도 씹는 것 자체만으로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을 줘 군것질 등 불필요한 음식섭취를 막을 수 있어 음식을 섭취하고자 하는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하나의 대체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 무설탕 껌으로 칼로리는 Down, 포만감은 Up

직장인들은 허기를 달래기 위해 혹은 일에 대한 압박감과 나른한 오후를 이겨내기 위해 식후 달콤한 무언가를 찾게 된다. 간식거리로 대부분 일하면서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빵이나 과자 종류를 찾게 되는데 이는 탄수화물과 당류 그리고 트랜스지방이 많이 포함돼 있어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간식으로 빵이나 과자와 같은 칼로리는 높으면서 영양가는 낮아 건강에 해로운 ‘고열량 저영양’의 질 낮은 음식 섭취가 늘어남에 따라 비만인 사람들도 덩달아 늘고 있다.





식사 후 껌을 씹는 것이 식후 간식을 먹고자 하는 갈망을 줄이고 실제로 간식 섭취량을 줄여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루이지애나주립대학 연구팀은 18~54세 연령의 총 115명 남녀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에 의하면 특히 당분이 없는 껌을 자주 씹는 남성과 여성들이 껌을 전혀 씹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스낵, 특히 단 스낵을 덜 섭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결과 이 같이 껌을 자주 씹는 사람들이 스낵 섭취를 덜 해 전체적으로 40kcal를 덜 섭취했으며 단 스낵을 적게 섭취함으로 60kcal를 덜 섭취했다.

연구팀은 오후 껌을 씹는 것이 오후 내내 체내 에너지를 유지하게 만들고 또한 오후 스낵 섭취 2~3시간전 훨씬 덜 졸립게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는 “비만인 사람들은 음식을 씹는 것만으로도 음식에 대한 욕구가 충족되므로 칼로리에 비해 포만감이 풍부한 무설탕 껌을 씹음으로써 식욕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 교수는 “다이어트를 하려면 우선 규칙적인 식사와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며 양보다 질 높은 식사를 권유한다”며 “평소에 규칙적인 식습관을 갖으면 폭식할 염려가 없고 영양소를 에너지로 전환시켜주는 비타민과 미네랄을 섭취할 수 있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 습관적인 껌씹기... 턱관절장애 유발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 따르면 2006년 2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내원한 턱관절 환자 중 개구장애 및 관절 통증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의 증례를 분석한 결과 연구대상 103명의 환자 중 21증례는 청소년 환자, 82증례는 성인환자였다.

전체 연구대상 환자에 대한 병력 분석 결과 편측저작습관(43.68%)이 주요 인자로 나타났고 청소년 환자군과 성인환자군에 있어서 껌 씹는 습관은 각각 52.38%와 50.00%로 턱관절 질환의 빈도를 높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청소년 환자의 경우 발육이 왕성한 시기이고 손상에 대한 조직의 재생력이 일반 성인에 비해 월등하다. 병적인 만성 턱관절 외상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 중에 하나인 껌을 즐겨 씹는 ‘씹기습관’을 가진 환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특이하다.

중학생 최모(14)군은 “껌을 씹으면 두뇌를 자극해 기억력이 더 좋아진다는 방송을 보고 습관적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껌을 하루 한통씩 꾸준히 씹어 턱관절 디스크가 빠져 완전히 입이 안 벌어지는 상태까지 다다르게 돼서 병원을 찾았다”며 통증을 호소했다.

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부규 교수는 “껌을 평소에 가끔씩 씹으면 무리가 없겠지만 습관적으로 씹어 이로 인한 턱관절 질환 유병률이 높고 편측저작습관을 갖고 있다면 관절이 녹아 비대칭 얼굴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이를 꽉 깨문다던지 손톱을 물어뜯는 등의 습관을 가진 사람이나 부정교합인 사람들이 껌을 씹는 행동을 반복적으로 한다면 저작근이 과도하게 발달돼 디스크의 압박으로 턱관절 장애 발생에 크게 작용하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 (ralph0407@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