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상식] 늘 어지러운 당신은 철(鐵) 없는 사람?
산소 운반하는 혈색소 부족이 원인… 동물성 단백질 철 흡수율 높아
조금 통통한 몸매의 김양은 노출의 계절을 대비해 다이어트에 돌입했다. 다이어트 방법은 기본적으로 최대한 안 먹는 방법을 택했다. 다이어트에 돌입한 지 한 달이 지난 며칠 전부터 앉았다 일어날 때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어지러워 병원을 찾았다. 빈혈이었다.
빈혈이란 혈액 중의 적혈구 수, 혈색소(헤모글로빈), 적혈구 용적이 정상 이하로 감소된 경우를 말한다.
빈혈이 있으면 어지러운 증상이 있긴 하지만 어지러운 것이 곧 빈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빈혈을 말 그대로 풀면 피가 적다는 말이지만 실제로는 피에서 산소를 나르는 역할을 하는 혈색소가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빈혈을 원인별로 크게 분류하면, 적혈구의 손실이 증가하는 경우, 적혈구의 파괴가 증가하는 경우, 적혈구의 생산이 부족한 경우, 내분비 기능 이상, 만성 질환 등이 있는 경우 등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흔한 형태는 철분 결핍성 빈혈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성인 여성의 약 45%가 철분 결핍성 빈혈 증상을 보이고 있다. 성인 남자의 4.7%가 빈혈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에 비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인 셈이다.
빈혈의 증상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빈혈은 어지럼증이 아닌 다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오히려 묵직한 느낌의 두통이나 답답한 느낌이 있는 경우가 더 흔하다.
여자의 경우에는 많은 양의 월경에 의해 혈액과 철분이 유실되면서 빈혈이 발생하는 경우도 흔히 있다.
일단 빈혈이 생기게 되면 피부가 창백해지는데, 특히 얼굴, 입술, 잇몸, 눈의 결막, 손톱 바닥 등에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호흡 곤란, 수족냉증 등도 나타날 수 있다.
- 집중력이 떨어진다.
- 피곤하고 기운이 없다.
-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다.
-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답답하거나 조인다.
- 피부가 창백하고 탄력이 줄어든다.
- 손톱이 광택이 없고 허옇고 잘 부러진다.
- 운동 후 호흡곤란이나 빈맥이 나타난다.
- 식욕부진, 구토, 방귀, 복부 불쾌감, 변비,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 입 주위에 염증이 생기거나 미각이 떨어진다.
임산부는 빈혈에 걸리기 쉽다
임신 중에는 태반과 탯줄을 통해 태아에게 충분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 혈액의 전체 양이 최고 50%까지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혈액이 늘어나는 만큼 산소를 운반하는 주요 성분인 적혈구 양이 증가하지 못해 마치 피에 물을 탄 것처럼 묽어지고, 이로 인해 빈혈이 생기게 된다.
이는 대개 혈액 내 헤모글로빈의 주성분인 철분이 모자라 생기는 철 결핍성 빈혈로 임신 중 발병하는 빈혈의 90%를 차지하지만 상당기간 특별한 증상없이 진행된다.
철분은 얼마나 섭취해야 할까?
출산까지 필요한 철분의 양은 총 1000㎎(태아 임신 기준)이다. 이 가운데 300㎎은 태아와 태반에, 500㎎은 임신부의 혈색소량의 증가에, 나머지 200㎎은 위장이나 소변 및 피부를 통해 소실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산모들은 철분 저장량이 아주 소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필요량과 저장량과의 차이만큼 철 결핍성 빈혈이 발생하게 된다.
인체에 필요한 영양은 그것이 무엇이든 식품을 통해 공급하는 것이 가장 좋다. 가장 좋은 빈혈 예방법도 철분 함량이 높은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다.
빈혈에 좋은 음식
▲동물성 단백질 식품
간, 굴, 계란 노른자, 살코기, 두부, 두유, 치즈 등 동물성 단백질 식품의 철은 10~30% 흡수되고 채소류에 포함된 철은 2~10% 정도 흡수 되므로 가급적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한다.
▲비타민 B12가 풍부한 음식
굴, 정어리 분유, 어류, 난류, 유제품 등
▲엽산이 많이 있는 음식
소맥배아, 시금치, 땅콩, 식물의 씨앗이나 열매 등
▲비타민 C가 풍부한 음식
감귤류, 레몬, 토마토, 딸기, 피망, 풋고추, 케일, 갓 시금치, 근대, 연근, 무청 등
기타 커피, 녹차, 홍차 등은 되도록 피해야 하는데 이들에 함유된 탄닌이라는 물질은 철과 결합하여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특히 식사 전후 1시간에는 먹지 않는다.
[올댓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