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루엔자A(H1N1) 인체감염 막아라
국내 ‘추정 환자’ 발생 … 국가재난단계 ‘주의’ 상향
도 대책반 구성 24시간 감시체계 돌입
치료약 2,400명분 확보·예찰요원 배치
돼지 인플루엔자(SI) 인체감염증 추정 환자가 발생하자 확산을 막으려는 방역·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각 지자체마다 SI 확산 예방을 위한 예방대책반을 구성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국가적 위기상황을 단계적으로 분류한 ‘국가재난단계’를 현재 ‘관심’에서 ‘주의’로 1단계 상향조정하며 국가적인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다.
여기에 감염을 걱정해 주민들이 외부 활동을 자제할 경우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기가 바짝 얼어붙어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보건·방역당국 인체감염 비상
SI 감염 추정 환자가 발생하자 28일 도내 보건소에는 증상 등을 묻는 문의 전화가 잇따랐다.
곧바로 도는 이날 오후 18개 시·군 보건소장을 대상으로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인체감염증에 대한 진단기준과 의심환자 발생 시 조치사항 등을 전달했다.
도보건과장을 반장으로 하는 SI인체감염대책반을 구성해 24시간 감시체계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하절기 비상방역근무를 이날부터 실시, 도내 1,355개 의료기관과 약국 등을 대상으로 매일 주요 상황을 점검하는 체제를 갖췄다.
특히 전국에 1만여명으로 예상되는 멕시코 및 북미지역 5개 주를 다녀온 여행객 중 도내 거주자를 파악하지 못해 질병관리본부 및 외교통상부 등의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
김진랑 도 방역관리담당은 “멕시코에서 타미플루가 치료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됐으며 만일에 대비해 이미 최대 2,400여명분을 확보하고 있다” 고 말했다.
방역당국도 도내 555개 돼지 사육 농가에 전담 예찰요원을 배치하는 등 방역 시스템을 강화했다.
돼지의 일반적인 호흡기질병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서종억 도가축위생시험소 방역담당은 “세부적인 지침이 내려온 것이 없는 만큼 방역작업에 주력하고 있다”며 “조류 인플루엔자와 관련된 상시방역체계가 가동돼 통제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정보 부족, 혼란스런 당국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했지만 당국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SI 인체감염증이 첫 보고됐지만 관련 데이터가 전혀 없는데다 정부로부터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오지 않고 있다.
현재 보건·방역당국 실무자들은 관련 정보를 외신과 언론 보도를 통해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27일 ‘방역에 더욱 만전을 기하라’는 내용의 공문 이후 구체적인 지침을 시달하지 않고 있다.
인체감염증에 대한 정확한 진단법도 나오지 않아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인체감염증의 주된 증상을 일반 감기와 같은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이는 자’로 정의키로 했다.
이 중 최근 일주일 이내 확진환자 발생지역(멕시코 전 지역, 미국 캘리포니아 캔자스 뉴욕 오하이오 텍사스 주)을 방문한 사람은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도 관계자는 “발생지역이 북중미인데다 국내에서 보고된 적이 없어 정확한 증상과 진단 등에 대해서는 우리도 계속 파악하는 중” 이라며 “흔히 잠복기가 3∼4일로 알려져 있어 이번 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방위적 경기 침체 우려
SI 확산으로 세계 경제 침체가 거론되면서 지역 경기가 불황으로 빠질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실제 외신들은 150여명이 숨진 멕시코의 경우 초기 대응에 실패, 현재 대공황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타전하고 있다.
멕시코의 주요 관광지는 문을 닫고 주일 미사가 취소됐으며 프로 축구 경기도 관중이 없는 가운데 치러질 정도로 외부 활동이 중단됐다.
주로 호흡기 등으로 전염되는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감염을 우려한 주민들의 외부 활동 자제가 불보듯 뻔하다.
당장 대형 유통매장과 극장, 재래시장, 시장 상가 등 인파가 몰리는 곳을 중심으로 매출이 급감하면 지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도 있다.
[강원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