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인플루엔자A(H1N1) 봉쇄불능", 사망자 149명 멕시코 '사망자 축소은폐' 의혹도, 중남미-유럽 급속확산 살인 인플루엔자A(H1N1)에 의한 사망자가 27일(현지시간) 149명으로 급증했다. 이는 하룻새 46명이나 늘어난 수치로, 인플루엔자A(H1N1)의 가공스런 파괴력에 세계보건기구(WHO)는 '봉쇄 불능' 상태임을 시인하며 경고수위를 '4단계'로 끌어올리는 등 세계가 공포에 떨고 있다. 멕시코 사망자 149명으로 급증, 일각에서 "정부가 피해 축소은폐" 호세 앙헬 코르도바 보건장관은 이날 이같은 사망자 숫자를 발표한 뒤, 사망자는 전국의 10개 주에서 발생했다면서 이에 따라 정부는 기존에 2개 주에서 실시해온 휴교령을 전국으로 확인한다고 발표했다. 코르도바 장관은 이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환자수는 1천614명이라며 "환자수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정부가 늑장대응에 이어 실제 피해상황을 축소은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는 등 이번 사태가 정치-사회 불안으로 번질 조짐도 보이고 있다. 멕시코시티 대형병원의 한 의사는 영국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병원에서 공식 발표된 사망자 수는 20명이지만 실제로는 200명"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사태로 IMF에 구체금융을 신청할 정도로 위기를 맞고 있는 멕시코 경제가 결정타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확산되면서 이날 멕시코 주식지수는 3.34%나 폭락했으며 페소화도 달러당 13.40페소에서 14.10페소로 급락했다. 북미 이어 중남미로도 급속 확산 인플루엔자A(H1N1)은 멕시코에서 미국, 캐나다 등 북미로 확산된 데 이어, 중남미로도 급속 확산되고 있다. 중남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멕시코와의 왕래가 활발한 중남미에서 돼지독감 감염 의심 사례가 잇따라 발견되고 있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과테말라에서는 지난주 멕시코를 방문했던 3명이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으며 남미의 페루에서도 멕시코의 휴양지 칸쿤을 방문했던 29세 여성이 발열 등 고통을 호소해 격리 조치중이다. 미국 내에서도 감염 환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감염 환자가 전날 20명에서 이날 5개주에서 총 40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 이날 8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감염 환자가 속출해 곧 100명선을 돌파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인플루엔자A(H1N1) 사태를 면밀히 주시중에 있다"면서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위급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공포를 진정시키려 애썼다. 유럽도 아우성 유럽 각국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자국민 1명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을 공식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는 23세의 남자로 멕시코 여행을 마치고 지난 22일 돌아온 뒤 발열과 호흡기 계통의 고통을 호소해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영국 스콜틀랜드 지역에서도 이날 인플루엔자A(H1N1) 감염 환자로 의심이 돼 온 2명이 양성 판정 반응을 받았다. 이들 2명 모두 멕시코를 방문한 뒤 최근 돌아왔다. 독일에서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최소한 2건의 의심 사례가 발견됐고, 이탈리에서는 멕시코 국경 인근의 미국 캘리포니아주를 다녀온 31세 여성의 감염이 의심되고 있고, 프랑스 등에서도 의심 사례가 접수되고 있다. 인플루엔자A(H1N1)이 급속 확산되자 유럽연합(EU)은 27개 회원국 보건장관들이 오는 30일 긴급회동을 갖기로 했다. 이밖에 오세아니아권인 뉴질랜드에서도 멕시코로 단체 여행을 다녀온 10대 학생 3명이 감염 의심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이와 별도의 다른 10명의 학생도 유사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뉴질랜드 보건당국이 전했다. WH0, 경보수위 '4단계'로 격상 세계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A(H1N1)이 전세계로 급속 확산되자, 이날 긴급위원회를 재소집해 현재 3단계인 전염병 경보 수위를 '4단계'로 격상시켰다. '4단계'는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사람으로 감염되며, 전 지역 차원에서 발병할 가능성이 있음을 나타내는 경고 등급이다. 찬 WHO 사무총장은 경보 수위를 높인 뒤 "인플루엔자A(H1N1)가 전세계로 급속 확산되고 있어 봉쇄가 불가능한 상태"이라며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뷰앤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