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 생활건강] 이럴 때 뇌졸중을 의심하라


1분만 투자하면 평생이 편안해요~
물리치료사 정종국과 함께하는 간단한 생활건강 상식

"그냥 피로누적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2006년 11월 말경, 53세로 공무원이었던 나는 해외출장을 다녀와 서울에서 동료들과 회식을 하던 중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발이 공중에 붕 뜨는 느낌과 함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얼굴에 상처가 났다. 하지만 피로누적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2007년 10월 16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에 앉았다. 그런데 왼쪽 팔이 힘없이 식탁에서 떨어지고 피곤이 몰려왔다. 어제 무리해서 좀 피로가 쌓여서 그렇다고 생각한 나는 위층 사무실에서 쉬기 위해 다시 일어나서 계단을 오르려는 순간 발이 올라가지 않아 동료들의 부축을 받아 쇼파에 깊숙이 앉아 잠을 했다. 다시 눈을 떴을 때는 병원 중환자실이었다.

운동치료 중에 1~2년 전의 일을 회상하면서 들려준 한 환자분의 실제 경험담이다. 평소 약간의 고혈압이 있었으나 약을 복용할 정도는 아니었고, 골프를 매우 즐기시며 건강만큼은 누구보다 자신했던 터라 뇌졸중은 그저 남의 이야기로만 생각했었다며 말끝을 흐리셨다.


급격한 온도변화, 폭음, 스트레스 등은 뇌졸중 위험!

초겨울이나 환절기에 일교차로 인한 혈관의 급격한 온도 변화는 자율신경계 이상을 초래해 말초혈관을 수축시킨다. 건강한 사람은 전신의 혈액공급을 위해 혈관이 다시 이완돼 혈압이 조절되지만 심혈관이 건강하지 못한 경우라면 혈관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부위가 터지거나 좁아질 가능성이 높다. 또한 알코올 역시 혈관을 심하게 확장시켜 손상을 줄 수 있다.

뇌졸중 환자의 약 40%에서 고혈압 질환이 있었다는 사실이나, 뇌졸중을 강력히 경고하는 1년 전의 전조증상을 미리 알아챌 수만 있었다면 현재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까지 극심한 고통을 주는 '이 지독한 병'을 예방할 수 있었을 것이다.


뇌졸중을 경고하는 강력한 신호

신체 마비, 감각 소실, 언어 장애 및 의식 저하, 시야 장애, 어지럼증 및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몇 분에서 몇 시간이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를 일과성 허혈 발작(TIA)이라고 하는데, 흔히 가볍게 생각하거나 자신도 모르게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것은 뇌졸중의 중요한 전조증상이며 일과성 허혈 발작을 겪은 후 5년이내 40%정도에서 뇌졸중이 발병된다고 보고되어있다.

그렇다면 몸에 어떤 이상이 나타났을 때 우리는 뇌졸중을 의심해야 할까?
첫째,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진다. 두 팔을 동시에 올려보라고 했을 때 한쪽이 덜 올라간다면 뇌의 운동영역에 문제가 생긴 것이다. 또는 손가락에서 힘이 빠지기도 한다.

둘째, 회식 중에 술을 마시고 화장실에 갔다. 동료가 발을 헛디뎌 넘어졌는데 팔을 짚지 못하고 머리부터 떨어졌다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이다.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셋째, 눈이 침침해지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인다. 또는 앞 사람이 둘로 겹쳐 보인다면 시야 장애가 나타난 것으로 뇌졸중의 전조증상일 수 있다.

넷째, 말을 하려고 하는데 어눌하게 나오거나 남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

다섯째, 두통이 심하고 구토가 나왔다. 단지 편두통이라고 판단하고 진통제를 먹을 것이 아니라 가족 중 뇌졸중환자가 있었거나 본인이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병원에 찾아가 상담을 받아 보는 것이 현명하다.

글쓴 이 : 정종국(2001qha@hanmail.net) 현 보바스 기념병원 물리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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