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양학계 "기존 청량음료 대체할 '덜 달콤한' 음료 개발해야"
【워싱턴=로이터/뉴시스】
미 영양학자들이 탄산청량음료 제조업자들에게 설탕을 적게 포함한 새로운 개념의 청량음료를 출시할 것을 촉구했다.
미 영양학자들은 20일(현지시간) 탄산 청량업자들이 달지 않은 청량음료를 새롭게 개발, 출시해 미국인들의 설탕 섭취량을 줄이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양학자들은 음료업계에 1온스(약 30g) 당 설탕 1g을 넘지 않는 칼로리 적은 음료를 제안하는가 하면 단 맛을 내기 위해 아스파테임(인공감미료로 쓰이는 저칼로리 단백질)이나 사카린 같은 인공 감미료를 사용해선 안 된다고 요구했다.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의 리리안 장 교수는 성명서를 통해 “단 맛에 익숙해져 있는 미국인들의 미각을 다시 되돌릴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젊은 세대들의 미각부터 정상화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기존 음료제조업자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미국음료협회는 현재 이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영양학자들은 설탕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음료가 미국 내 비만과 제 2형 당뇨병을 유발시키는 중요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미국 내 비만 혹은 과체중 인구는 전체 3분의 2에 달할 정도로 심각하다.
하버드대 보건학회 영양학과장 월터 윌렛도 “단 맛이 강한 청량음료가 아이들과 어른들의 비만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가 명백히 있다”면서 “국민들이 건강에 더 나은 음료를 선택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영양학자들은 시판되고 있는 590ml 탄산음료에는 약 255ml의 설탕이 함유돼 있으며 열량 역시 250㎈에 육박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미 식품의약국(FDA)이 음료 내 설탕함유량 등에 대한 더욱 세부적 기준을 정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이에 음료 제조업자들은 비만 혹은 과체중자들의 운동 부족을 먼저 비난하며 “소비자들에게 이미 식품을 선택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응수하고 있다.
한편 미국 임상영양학회지 4월호에는 매일 탄산음료를 2병 이상 마시는 여성들 9만명을 상대로 연구한 결과, 이들의 심장질환 발병률이 탄산음료를 잘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40% 가량 높다는 연구결과가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