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건강기능식 여전히 ‘국민 입으로’


3년간 회수율 26% 불과

유독물질 검출 등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은 건강기능식품의 회수율이 최근 3년간(2006ㆍ2008년) 26%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74%가 시중에 유통돼 이 중 상당수는 국민의 입으로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제출받은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및 부적합 현황(2006?2008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건강기능식품 복용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작용 신고는 총 222건. 이는 2006년 16건, 2007년 96건, 2008년 110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부작용으로 신고된 건강피해 추정 사례는 구토ㆍ설사ㆍ위염 등 위장장애가 204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려움ㆍ두드러기ㆍ탈모 등 피부장애도 84건이 발생했다. 이 밖에 두통ㆍ어지럼ㆍ경련 등 뇌신경 및 정신 관련 증상이 68건, 호흡기질환도 34건이 신고됐다.

이 같은 부작용을 호소하는 제품 유형은 ‘식이섬유보충용제품’이 70건으로 가장 많고 ‘영양보충용제품’ 24건, ‘알로에제품’ 21건, ‘글루코사민함유제품’이 18건 순.

그러나 2006?2008년 부적합 판정 제품은 49건에 달했으나 회수ㆍ폐기율은 26%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인삼 성분을 함유한 S사의 한 제품에는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할 수 없는 발기부전 치료제인 ‘타다나필’ 성분이 무려 7만4359ppm이 검출돼 회수ㆍ폐기 조치가 내려졌지만 회수율은 14.29%였다.

동시에 발암우려물질이나 유독성 항생제가 들어간 수입산 부적합 건강기능식품도 2006년 160건에서 2007년 166건, 2008년 137건에 달했다. 이들 제품은 통관 과정에서 부적합 판정이 내려져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국민들의 건강기능식품 복용량은 증가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매출액만 봐도 2005년 6856억원에서 2006년 7008억원, 2007년 7234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임 의원은 “기능성만을 고려해 식품에 사용해서는 안 될 전문의약품이나 유독성 항생제를 첨가하는 사례가 많다”며 “불량 건강기능식품이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검역을 강화하고, 유통 제품에 대서도 주기적인 수거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m.com


[헤럴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