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A형 간염’ 주의

피로·발열·근육통·구토…감기인가?


에이즈와 더불어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질환 ‘간염’. 치료제가 있지만 이 병을 완치하는 것은 아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면서 A형 간염 환자들이 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4월 A형 간염 환자는 435명으로 한 달 평균 160명이었던 것에 비해 2.6배 증가했다.

간염 바이러스의 한 종류인 A형간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먹을거리나 감염된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서 전염된다. 또 위생상태가 불결할 때 감염되기 쉽다.

보통 어린이가 A형 간염에 걸리면 감기처럼 앓다가 넘어가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항체가 없는 성인이 A형간염에 감염됐을 때는 연령대가 올라갈수록 임상 양상이 더 심각해진다. 특히 최근 들어 20∼30대를 중심으로 A형 간염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위생환경이 개선되면서 간염 바이러스와 접촉할 기회가 줄었고, 이는 바이러스를 막아내는 역할을 하는 항체 생성 기회를 감소시켰기 때문이다.

A형 간염은 환자의 대변을 통해 배출된 바이러스가 오염된 음식물이나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염된다. 다른 급성 바이러스간염에서와 마찬가지로 피로, 식욕부진, 발열, 근육통, 구토 등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증상이 심해지면 또 소변이 붉게 나오거나 눈의 흰 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황달도 함께 나타난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A형간염은 저절로 낫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 약제가 필요하지는 않으며, 충분한 영양 공급과 휴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식욕부진이나 구토 증세가 계속돼 탈수 가능성이 있거나 간기능 장애가 심한 경우에는 입원해 치료를 해야 한다.

A형 간염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는 날 음식이나 씻지 않은 과일, 오래된 어패류 등의 섭취를 삼가고 물은 반드시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식사 전이나 화장실을 이용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광주기독병원 소화기내과 홍건영 과장은 “A형 간염에 걸리면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철저한 예방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며 “혈우병·만성 간 질환을 가진 사람, B형 간염 보균자, 그리고 A형 간염 환자와 접촉하는 이들은 A형 간염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련경 기자 vovo@gjdream.com


[광주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