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중금속 해독하는 식품들
이정윤 을지대교수·식품영양학
해마다 봄철이 되면 예외 없이 찾아오는 귀찮은 손님이 황사이다. 황사의 미세 먼지 속에는 납, 카드뮴 등 유해 중금속과 다이옥신 등이 포함되어 있어 호홉기 질환, 안과 질환 등 인체에 여러 가지 피해를 입히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황사의 주요 발원지인 중국 내륙 고비사막의 가뭄이 심해서 예년보다 황사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보건당국에서는 황사가 심한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황사 마스크를 착용할 것과 손과 얼굴을 자주 씻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여기서는 특히 황을 많이 함유한 식품 측면에서 황사에 대비하는 방법을 보기로 한다. 식품 섭취를 통한 황사 속의 중금속과 다이옥신이 인체에 미치는 독성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중금속 해독 작용에 황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져 왔다.
황성분은 간에서 중금속과 결합해 수용성 물질로 바뀌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수용성 물질로 바뀐 중금속들이 소변을 통해 인체 밖으로 배출되므로 중금속 해독작용을 하게 된다. 황 함량이 높은 식물성 식품으로는 두류, 마늘, 양파, 양배추, 브로콜리, 부추, 파 등이 있고 동물성 식품으로는 돼지고기, 쇠고기, 달걀 등이 있다. 특히 돼지고기에는 황 함유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 황을 함유하는 아미노산은 글루타티온의 구성성분으로도 쓰이는데 글루타티온은 인체 내에 들어 있는 중요한 항산화제이며, 글루타티온의 함량이 높을수록 환경오염 물질 같은 독성 화합물을 체내에서 해독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황사 먼지 자욱한 봄날 집에서 가족들이 함께 간단히 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마늘을 듬뿍 편으로 썰어 넣고 올리브유에 볶다가 6분간 살짝 덜 익게 삶은 스파게티와 시금치를 넣고 잘 섞어주면 간단히 완성되는 마늘소스 파스타다. 이때 마늘소스 샐러드를 같이 곁들여 먹으면 더욱 좋다.
<이정윤 을지대교수·식품영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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