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사이신+녹차, 체중조절에 “환상의 커플”

포만감 촉진 및 유지‧에너지 섭취량은 감소

캡사이신과 녹차 혼합물(combination)이 포만감을 촉진하고 유지시키는 작용을 나타내 앞으로 비만 치료 및 관리용도에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임이 시사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 식품공학부 및 자연과학부와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학 인간생명과학부 공동연구팀은 ‘임상영양학’誌(Clinical Nutrition)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그 같은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 논문의 제목은 ‘캡사이신, 녹차 및 CH-19 스위트 페퍼가 음성‧양성 에너지 균형 상태의 사람들에게서 에너지 섭취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 참여했던 마스트리히트대학의 마르그리에트 베스테르테르프-플란텡가 교수는 “캡사이신이나 녹차, CH-19 스위트 페퍼(CH-19 sweet pepper 후추의 일종) 등에 들어있는 생물활성 성분들이 에너지 섭취량을 감소시켜 체중증가를 예방하는 동시에 포만감을 유지하고 공복감을 저해해 체중을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비만 치료를 위한 약물이나 기능식품들은 지방 연소와 열 발생 촉진, 단백질 대사 저해, 식욕억제 및 포만감 촉진, 지방흡수 차단, 음식물 섭취와 관련한 정서 조절 등 5가지 유형으로 구분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한편 베스테르테르프-플란텡가 교수팀은 평균연령 27세‧평균 체질량 지수(BMI) 22.2kg/m²의 성인 피험자 27명을 충원한 뒤 무작위 분류를 거쳐 각각 ‘음성 에너지 균형’(negative energy balance) 또는 ‘양성 에너지 균형’(positive energy balance)에 해당하는 칼로리를 3주 동안 섭취토록 하는 방식의 시험을 진행했었다.

여기서 ‘음성 에너지 균형’이란 통상적인 수준 이하로 칼로리 섭취량을 억제한 경우를 지칭하는 것이며, 반대로 ‘양성 에너지 균형’은 통상적인 수준 이상으로 칼로리를 섭취토록 하는 방식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연구팀은 캡사이신, 녹차, CH-19 스위트 페퍼, 캡사이신+녹차 또는 플라시보가 식욕, 에너지 섭취량, 체중, 심장박동수 등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기 위한 테스트를 10일 동안 진행했다.

그 결과 캡사이신+녹차와 CH-19 스위트 페퍼를 섭취했던 그룹에서 양성 에너지 균형 기간 동안 유의할만한 수준의 에너지 섭취량 감소가 눈에 띄었다. 또 캡사이신+녹차 섭취그룹은 음성 에너지 균형 기간에 공복감 억제와 포만감 증가가 완연히 나타나 주목됐다.

그렇다면 에너지 균형이 에너지 섭취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식욕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유력하게 시사하는 대목인 셈이다.

베스테르테르프-플란텡가 교수는 “녹차 속 카테킨과 카페인의 작용에 상당부분 힘입은 결과라 사료된다”고 풀이했다. 실험용 쥐들을 사용한 동물실험에서 카테킨의 일종인 갈산염 에피갈로카테킨(EGCG epigallocatechin gallate)이 음식물 섭취량을 감소시킬 수 있음이 이미 시사된 바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캡사이신의 경우 장기간에 걸친 사용에는 문제가 수반될 수 있는 만큼 자극성이 없는 CH-19 스위트 페퍼가 대체재로 쓰일 경우 캡사이신과 마찬가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약업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