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 제때 식사하고 규칙적인 운동을


◆당뇨 환자 400만명 시대



당뇨로 진단받아 병원에서 식사 요법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정지훈 씨(55). 그는 2년 전 건강검진을 받았을 때 몸은 이랬다. 키 183㎝, 체중 100㎏, 혈당은 공복에는 160~200㎎/㎗, 식사 후에는 200~250㎎/㎗으로 당뇨 수치가 높았다.(정상 혈당수치인 공복수치 80~110㎎/㎗, 식후 2시간 수치 80 ~140 ㎎/㎗)

정지훈 씨의 식사 패턴을 보면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회사 근처 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에서 해결하기 일쑤였다. 저녁은 삼겹살에 소주 등 주로 술자리에서 이뤄졌다. 정씨가 보통 섭취하는 하루 열량은 3300㎉(하루 성인 남성 열량 권장량 2600㎉)다. 그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으며 하루 담배를 한 갑 반 이상 피우는 애연가였다. 정씨는 `당뇨뿐만 아니라 합병증으로 심장질환까지 발병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고 충격에 휩싸였다.

정씨는 바로 `당뇨 식사관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의사와 영양사의 도움을 받아 식단도 바꾸고, 일주일에 두 번씩 1시간가량 수영을 시작했다. 하루 열량 섭취량을 1800㎉로 줄이기 위해 세 끼를 현미, 수수 등이 섞인 혼합식 밥으로 바꾸고 채소군과 어육류군을 섭취했다. 간식은 우유와 토마토 등으로 제한하고 약물을 꾸준히 복용했다. 그 결과 정씨의 혈당수치는 정상 궤도와 가까워졌고 몸무게는 2년 사이 89㎏으로 내려갔다.

◆ 당뇨 위해 식단부터 개혁

= 정씨가 가장 우선시한 것은 세 끼를 제 시간에 맞춰 식사하는 것이었다. 이때 되도록이면 단백질과 섬유질, 탄수화물, 지방질을 5대2대1대1의 비율로 맞추려고 했다.

정씨는 가급적이면 피하는 음식을 두지 않았다. 대신 과일이나 가당 요구르트 등 당이 많이 함유된 음식과 좋아하던 삼겹살과 갈비를 줄였다. 또한 칼로리를 생각해 설탕 대신 올리고당을 사용했다.

◆ 담배와 음주는 `싹~둑`

= 정씨는 식습관 개선과 함께 당뇨 수치를 맞추기 위해 금주와 금연을 결심했다. 음주는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며, 담배는 당뇨뿐만 아니라 성인병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소주나 양주는 맥주에 비해 열량이 4배 이상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회춘 위해 유산소 운동에 근력 운동까지

= 정씨는 운동요법도 병행했다. 그는 수영 등과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 인슐린의 저항성을 높여주는 체지방을 줄였다. 여기에 무리를 크게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아령이나 바벨과 같은 근육 운동까지 했다. 그 결과 근육이 늘어나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근육이 필요한 에너지가 많아져 당 대사도 그만큼 활발해졌다. 또한 인슐린 민감성이 향상되므로 혈당이 효과적으로 조절됐다.

◆ 저혈당도 조심…"초콜릿이나 사탕은 필수"

= 정씨는 저혈당이 아니지만 당뇨를 앓고 있는 이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사 등을 우려해 주머니에 초콜릿이나 사탕 등을 늘 휴대하고 다녔다. 정씨의 주치의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차봉연 교수는 "정씨의 경우 당뇨약을 복용하면서 식사량 및 운동량을 병행해 혈당수치를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차 교수는 "정씨와 달리 허혈성 심장병(협심증)이나 부정맥, 신장 출혈, 퇴행성 관절염, 망막 출혈 등 합병증이 있는 환자들은 운동을 삼가야 하므로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리즈 끝>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