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했을 때 잘 먹어야 똑똑한 아이 낳는다
임신했을 때 잘 먹어야 똑똑한 아이 낳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 의대 소아신생아학 로버트 레인 교수는 임신 중 영양상태가 태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실험한 결과 임신 중 영양상태가 자손의 유전자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음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실험생물학회지 온라인 최신호에 게재됐다. 이번 실험은 세포의 외부환경에 의해서 어떻게 세포내 유전자가 변화될 수 있는지 연구하는 후성유전학의 중요한 결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눠 첫번째 그룹은 정상적으로 영양공급을 하고, 두번째 그룹은 저영양 상태로 공급하도록 처리한 다음 두 그룹의 자손을 대상으로 출산후와 이유기에 정상 발육을 촉진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IGF-1 단백질 함량을 측정했다.
실험결과 저영양 상태에 놓인 두 번째 그룹에서는 IGF-1 관련 유전자 발현이 감소됐고, IGF-1 단백질이 출산 전과 후에 체내에서 적게 생산됐다. 특히 자궁내 저영양 상태의 실험쥐는 대조군에 비해 작은 크기로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성장기간 동안 당뇨, 저성장, 심장병, 비만, 신경발생 장애 등 더 많은 질병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궁내에서 낮은 영양상태가 출산 뒤에도 유전적으로 저영양상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조절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실험쥐를 대상으로 수행됐지만, 인체에서도 유사한 세포 유전학적 메커니즘이 관여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레인 교수는 "이번 후성유전학 연구는 양육이 본성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로 임신 중 건강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산모 뿐만 아니라 후손의 건강에도 중요함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산모와 태아의 건강상태가 후손의 유전적 건강에도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당뇨, 비만, 심장병과 같은 질환을 줄이기 위해 산모-태아 환경이 자손의 건강에 주는 영향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매일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