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에 독 성분? “과잉증일뿐…독성분 없다”
'메밀은 웰빙식' 정말?
메밀 연구의 권위자로 꼽히는 강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함승시 명예교수의 얘기를 들어보자.
"비타민 P로 불리는 황산화 물질인 루틴이 풍부합니다. 루틴은 혈관 속 찌꺼기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하지요. 뿐만 아니라 모세 혈관을 튼튼히 해줘 고혈압 환자에게 좋다는 것이 각종 실험을 통해서 밝혀졌습니다. 쌀보다 좋은 식품이 바로 메밀입니다."
이밖에도 메밀은 비타민 B1, 비타민 D, 칼슘, 인산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토코페롤과 셀레늄, 레시틴 등 몸에 좋은 성분도 꽤 들어있어 당뇨병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는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한때는 끼니를 대신하는 곡물이었지만 이제는 당당히 다이어트 식품, 웰빙 식품으로 인정받을 만하다는 것이다.
'메밀엔 독' 무슨 소리?
막국수를 파는 사람이나 먹는 사람 모두들 "메밀에는 독 성분이 있다는데…"라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과연 그럴까. 우선 함승시 교수에게 물었다.
"모르시는 말씀. 독성분은 없다"로 일축했다. 함 교수는 "메밀뿐 아니라 특정 재료를 많이, 계속해서 먹으면 사람에 따라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도 한다. 이것 때문에 독이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비타민도 많이 먹으면 과잉증으로 몸에 좋지 않은 사람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광주에서 이정동한의원을 운영하는 이정동 한의사에게도 똑같은 질문을 했다. "동의보감에 보면 '메밀은 성질이 차고 달며 독이 없다'고 돼 있습니다. 성질이 차다보니 오래 동안 많이 먹으면 풍이 생기기도 하고 동창도 생길 수 있지요. 그러나 밥처럼 매일 먹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할 수준은 아닙니다. "
함교수와 비슷한 답이 나왔다. 이어 그는 "이를 다스리기 위해선 무즙을 마시면 좋다는 기록이 있는데 막국수집에 가면 무채나 동치미 등 무로 만든 반찬이 나오는 게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