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먹어야` 음식이 보약!
음식이 곧 보약이라고 했다.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하는 암도 식이요법으로 잘 먹어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병을 다스림에 약보다 음식을 중시했다. 일찍이 중국에서도 식의(食醫)를 두어 음식으로 건강을 지키고 질병을 예방했다. 당뇨병도 마찬가지로, 음식을 잘만 먹으면 병을 쉬이 고칠 수 있다. 그러나 잘못 알려진 당뇨 식이요법이 많아 제대로 아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첫째, 탄수화물 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흔히 당뇨 환자는 쌀밥보다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먹어야 한다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실제로 뱃속에서 소화되고 나면 쌀밥이나 보리밥이나 별반 다를 것이 없다. 쌀밥·보리밥·국수·떡·옥수수·감자·고구마·빵 등 탄수화물 군의 음식은 영양가가 비슷하여 어떤 음식을 먹든 적당한 양을 먹을 때는 같은 효과를 낸다. 그러므로 좋아하지 않는 보리밥이나 잡곡밥을 억지로 먹는 것보다는 좋아하는 쌀밥을 맛있게 먹는 것이 낫다.
둘째, 당뇨환자들은 대부분 술을 마시지 않지만, ‘맥주는 나쁘지만 소주나 양주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 문제다. 소주나 양주는 같은 양의 맥주보다 4배의 열량을 내므로 하등 괜찮을 것이 없다. 술 근처엔 얼씬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겠다.
셋째, 땅콩이나 콩·기름·고기는 당분이 적어 많이 먹어도 된다고 알고 있으나 이 역시 잘못이다. 탄수화물에 비해서는 당분이 적지만, 위 음식에 함유된 단백질과 지방을 필요 이상 섭취하게 되면 간에서 당으로 전환되므로 혈당이 올라갈 수 있다. 또한 지방으로 곧바로 쌓이게 된다면 비만을 초래할 수 있고, 비만은 당뇨에 결코 좋을 것이 없다. 따라서 위 음식들은 적당하게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설탕은 안 돼도 꿀은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꿀도 설탕과 다름없는 단순 당이므로 섭취하면 바로 포도당으로 전환되어 혈당이 상승하게 된다. 그러므로 꿀·설탕·잼과 같은 단순 당이나 단순 당질이 많이 포함된 초콜릿·시럽·양갱·약과·과일통조림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당뇨 환자들이 부담 없이 먹어도 되는 음식엔 무엇이 있을까? 기름기를 걷어낸 맑은 육수와 맑은 채소국, 당질함량이 적은 채소류, 김·미역·다시다 등의 해조류, 홍차·녹차 등이 답이다. 식이요법은 치료방법의 하나다. 제한한다기보다 조절하는 것이다. 필요한 열량 범위 내에서 모든 영양소가 포함되도록 골고루 먹어 혈당을 잘 조절하고 좋은 영양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자.
[조인스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