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차갑다구요? 걸으세요
[머니위크]한의사가 쓰는 生生건강법


혈액순환이 잘되면 각종 영양소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돼 몸이 따뜻해지고 체내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세균이나 질병에 대한 저항력과 자연 치유력이 생겨 건강한 일상을 보낼 수 있다. 반대로 혈액순환이 안되면 몸이 차갑고 각종 질병에 취약한 몸이 된다.

그럼 혈액순환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질환은 무엇일까? 몸이 차가우면 혈관이 수축돼 말초의 혈액순환 부진이 일어난다. 또 동맥의 혈류량은 감소하고 정맥의 혈액은 느려진다.

동맥은 산소나 영양 면역물질(체내에 침입한 병원균이나 독소 등의 이물질과 싸워 이기기 위한 혈액 속의 성분)을 전신 기관의 세포에 전달한다. 정맥의 혈액은 세포로부터 탄산가스나 여러가지 노폐물을 운반하는 역할을 한다. 이런 각각의 기능을 하는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면 필요한 것을 공급받지 못하고, 불필요하고 유해한 것을 배출해 내지 못하는 현상이 일어나 세포의 기능이 저하된다. 때문에 심장, 폐, 간장, 신장, 위장 등 여러 장기의 활동이 나빠지는가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취약해 질 수 있다. 이럴 때는 냉기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방에서는 체온을 '차다'와 '덥다'는 한열(寒熱) 개념으로 본다. 특히 몸속의 장기 중 불(火)의 성질을 가진 심장과 물(水)의 성질을 가진 신장이 서로 세력 균형을 이뤄야 몸의 온기가 적절하게 이루어지는데 심장의 힘이 지나치게 커지면 머리가 뜨거워지는 등 열감을 느끼고 신장의 기운이 커지면 하체가 차가워지는 등 냉감을 느끼게 된다.

이 때문에 한방에서는 수승화강(水承火降)에 기초한 처방과 치료를 하고 있다. 즉 차가운 기운을 상체로 올리고 뜨거운 기운을 하체로 내려 조화를 이루게 하는 치료법이다. 일상생활에 쫓기는 사람들에게 '머리를 차게, 발은 따뜻하게' 살라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혈액순환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충분한 걷기다. 책상에 앉아 있는 학생, 하루 종일 사무실에 매여 있는 직장인, 아기 키우느라 집안에만 있는 주부 등 운동량이 부족한 사람들은 걷기 운동으로 몸의 기운을 조절하고 스트레스도 날려주어야 건강한 일상을 꾸려갈 수 있다. 실제 걷기를 통해 혈액순환 장애를 극복하고 몸의 차가운 기운을 이겨내는 사례가 많다. 틈만 나면 걷는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자.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