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큼 다가온 여름날씨, "식중독균 숨은 냉장고를 사수하라"


【서울=뉴시스헬스/뉴시스】

서울시내 14가구 냉장고 속의 우유·햄 등 7종류 18개 제품을 표본 조사한 결과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들은 조리 하고 남은 것으로 유효 기간이 지나지 않았다는 데서 보다 큰 주의를 요하고 있다.

9일 기온이 빠르게 높아가는 요즘 냉장고 속 음식물을 통한 식중독 예방과 냉장고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냉장고 과신이 식중독 불러

음식물을 냉장고에 넣기만 하면 무조건 안전하다고 과신하는 사람이 많다. 한낮 기온이 30도를 웃도는 여름철에는 냉장고만 믿다간 식중독에 걸리기 딱 좋다.

하지만 냉장고의 올바른 사용법을 알고 제대로 활용한다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

냉장고에 주로 저장되는 음식물은 크게 육류와 생선, 채소류. 이런 음식물을 보관할 때는 기본적으로 개별 용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하나가 오염되면 주변의 다른 음식물까지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특히 채소의 경우 깨끗이 씻어 용기나 비닐봉지 등에 보관하지 않으면 흙에 있는 각종 세균이 다른 식품을 오염시키기 쉽다.

만약 흙이 묻은 야채를 씻지 않은 채 그냥 보관할 경우, 신문지에 말거나 비닐 팩에 잘 싸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음식물의 종류에 따라 최적 온도를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일반적인 세균 증식온도가 5~60도임을 감안하면 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음식을 냉동 보관할 경우에는 영하 15도 이하로 맞춰야 한다.

또한 육류와 생선 등 음식을 조리하고 난 뒤에는 최대한 빨리 식혀서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고기, 생선류는 온도 변화가 적은 냉장고 안쪽 위치에 넣어둔다. 바깥쪽은 문을 여닫을 때마다 온도가 높아질 수 있어 쉽게 변질될 수 있기 때문이다.

뜨거운 식품은 다른 식품까지 온도를 높여 상하게 만들기 때문에 반드시 식혀서 넣도록 한다. 냉장고 공간도 찬 공기가 순환할 수 있도록 70%정도만 채우는 것이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이렇게 잘 지켜도 무조건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식중독균 중에는 저온에서 사는 균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장해 둔 음식을 먹을 때는 70도에서 3분 이상 가열해서 먹고, 냉동된 음식을 해동한 뒤 다시 냉동실에 보관하면 식중독균에 오염될 수 있어 먹을 만큼만 조리하는 게 좋다.

◇식중독 원인균 대처는 이렇게

주요 식중독 원인균의 특성을 파악해 사전에 대처하는 것도 예방방법이다. 우리나라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장염 비브리오, 대장균, 쉬겔라균 등이 대표적이다.

포도상구균은 장시간 끊여도 독소가 쉽게 파괴되지 않아 식중독 위험이 높다. 손에 화농성 병변으로 포도상구균을 갖고 있는 사람은 식품관리 및 조리를 피한다.

살모넬라균은 육류나 유제품 등 낙농제품에 많은데 특히 오염된 달걀에 의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달걀을 조리할 때 양면을 잘 익혀서 먹는다.

쉬겔라균은 세균성 이질은 변을 통해 입으로 전파되는 경우로, 환자 또는 보균자가 음식물을 준비할 때 오염된다. 대부분 상가나 집단 급식소 같은 단체의 음식물이나 물에 의해 전파돼 집단 발병을 일으킨다.

특히 소아들이 거주하는 학교와 놀이방이 중점 관리 대상이며, 식사 전, 화장실 갔다 온 후에 손 씻기를 감독·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식물을 취급할 때 손대신 청결한 부엌도구를 사용하고, 조리 전에 손을 깨끗이 씻는다. 설사하는 사람은 음식물을 취급하지 못하게 한다. 또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손으로 만지지 않는다.

김연환기자 kyh@newsishealt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