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는 원래 피곤하다? “지방간 살펴 보셨나요”


[유재욱 칼럼 ‘무통무병’]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지만 왜 몸이 나른해지고 항상 피곤하기만 한지….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꾸벅꾸벅 졸기 일쑤다. 이는 보통 춘곤증이라 하며, 계절의 변화를 신체가 따라가지 못해 일시적으로 생기는 생리적 부적응 현상이다. 그 외에도 식욕부진, 소화불량, 현기증 등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 증상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바로 좋아진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며, 과음·지나친 흡연 및 카페인 등의 섭취를 피하면 쉽게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증상이 심한 상태로 지속된다면 간기능 이상을 암시하는 초기 신호일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특히 성인 남성의 경우 비만인 사람이 많고, 잦은 회식과 술자리 때문에 지방간이 매우 흔하다. 술자리가 많은 아랫배 나온 중년 남성은 대부분 지방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간기능에 이상이 있거나 지방간이 있더라도 초기에는 혈액검사에서 정상소견을 보이고 증상도 피로감과 권태감 정도여서 크게 걱정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체중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거나, 일주일에 2-3회 정도 음주 또는 야식을 하는데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있지 않다면 혈액검사보다도 간 초음파검사가 효과적이다. 초음파 검사에서는 혈액검사로 잡히지 않는 지방간 상태를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방간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만성으로 진행되면 간염이나 간경변 등 돌이킬 수 없는 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간 기능 이상의 증상



간은 우리 몸의 독소를 모두 해독하는 역할을 한다. 간의 해독 능력이 떨어지면 체내 독의 농도가 높아져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얼굴이 검고 탁해진다.
잠을 자도 항상 피곤하다.
뒷목이 굳고 뻐근하다.
피부가 탄력을 잃고 거칠어진다.
성욕 및 기능이 떨어진다.
헛구역질이 난다.
쉽게 술이 취한다.

▲간 기능이상의 치료



술자리가 많아 지방간이 생긴 경우에는 일단 술을 끊어야 한다. 그렇다고 평생 끊으라는 소리가 아니고 6주정도 술을 한방울도 마시지 않으면 웬만한 초기 지방간은 호전된다. 술을 꼭 먹어야 하는 경우라면 한 가지 종류만 먹는 것을 추천한다. 1차, 2차 이것저것 섞어 먹으면 술을 더 많이 먹게 되는 경향이 있어 간에는 좋지 않다.

비만인 경우 체중을 줄이는 것이 급선무다. 특히 복강내지방이 중요하다. 복강내지방을 줄이기 위해서는 탄수화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밥, 빵, 면, 청량음료수, 술 등을 줄이면 복부지방이 많이 줄어든다. 매일 30분씩 산책을 하는 것도 복부지방을 많이 줄일 수 있다.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물을 많이 마셔서 체내 독소의 농도를 낮추고 독소배출을 촉진시킨다. 일반적으로 몸무게 25kg당 1리터의 생수를 마시면 효과적으로 독소를 배출시킬 수 있다. 즉 몸무게 75kg의 남성의 경우 하루 3리터정도의 물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하루 3리터는 만만치 않은 양으로, 실제로 마셔보면 얼마나 많은지 실감할 수 있다.

간해독에 도움이 되는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강황(카레), 청국장 등을 많이 섭취한다. 하지만 간기능이 많이 떨어져 있거나, 좀더 적극적으로 치료를 원한다면 간해독 치료를 할 수 있다. 간해독 치료는 간해독에 관여하는 성분들을(글루타치온, 피리독신, 아연, 마그네슘) 고농도로 혈관으로 주사하는 방법이다. 마치 간을 물청소 하듯이 간의 독소를 한꺼번에 처리한다. 시간이 없고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에게 맞는 방법이다. 주 1-2회의 간해독 주사로 4주안에 지쳐있는 간의 건강을 찾을 수 있다.

지방간이 심하다면 PPC주사를 고려 할 수 있다. PPC(Phosphatidyl Choine)는 콩이나 두부에 함유된 레시틴이라는 물질로 인체 세포막을 구성하는 인지질과 같은 성분이다. PPC는 지방간이나 혈관 속 지방을 분해하는 주사제로 지방간치료, 고지질혈증, 고 콜레스테롤 혈증, 동맥경화의 치료에 사용된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