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용의 비만클리닉] 충분히 먹고 살빼는 법



바야흐로 봄이다. 노란 개나리가 만개하고 창문 밖으로 멀리 드문드문 보이는 벚꽃도 화사한 꽃잎을 자랑할 준비가 한창이다. 길을 지나는 사람들도 무겁고 두꺼운 옷들을 어느새 벗고 화사하고 가벼운 옷차림이다.

이때가 되면 많은 여성들이 겨우내 야금야금 불어난 살들로 탄식하며 다이어트를 계획하곤 한다.

더욱이 올해는 미니원피스가 유행할것이라고 하니 패션을 앞서가는 여성이라면 더욱 의지를 불태우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비만의 원인은 식습관 생활습관 체질 건강상태에 따라 다양하지만 핵심은 많이 먹고 적게 움직이는 것이다.

즉 섭취한 칼로리가 소비한 칼로리보다 지나치게 많아 남는 칼로리가 지방으로 몸에 쌓여 살이 찌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동안 소수 학자들에게서 주장되어왔던 비타민과 미네랄 결핍이 비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뚱뚱한 사람들을 조사해 본 결과 비타민과 미네랄이 마른 사람에 비해 결핍된 경향이 뚜렷하다는 것이다.

미국의 한 연구에서는 비만 정도가 심한 여성들의 경우 58%가 비타민C결핍인 반면 평균체중을 가진 여성들에게서는 그 비율이 3%였다고 하며 또 비만한 어린이들이 정상 체중 어린이들보다 비타민A와 비타민E 수치가 현저하게 낮았다고 한다.

또 한 논문에서는 비타민C를 비만여성들에게 6주 동안 비타민C 1g을 하루 세 번씩 복용하도록 한 결과 특별히 식이조절을 하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2.5kg 감량되었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는 2가지의 가능성을 나타낸다. 하나는 비만환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의 섭취가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비만환자들에게는 더 많은 비타민과 미네랄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비타민과 미네랄이 어떻게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비타민과 미네랄은 비록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는 않지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수백만 가지 화학반응 과정의 촉매역할을 하여 에너지 대사가 이루어지도록 돕는다.

쉽게 말하자면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이 수많은 화학반응 과정을 거치면서 에너지로 사용되어야 살이 빠지는데 비타민과 미네랄이 부족해서 에너지로 바뀌어 사용되지 못하여 살이 빠지지 않는 것이다.

최근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제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보충제 보다는 과일과 야채를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과일과 야채는 다양한 비타민과 미네랄을 포함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식이섬유도 풍부하고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해지고 장기능이 좋아져 변비가 개선되고 몸 속 노폐물도 배출하게 된다.

또한 굶는 다이어트로 체중감량에 성공한 경우 영양분과 비타민 미네랄 부족으로 오히려 피부가 푸석푸석하고 윤기가 없으며 피부가 탄력을 잃는 경우가 많지만 과일과 야채를 충분히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는 피부도 탄력 있고 깨끗해진다.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 등 생활습관의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고칼로리 음식과 간식을 즐겨 먹더라도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는다면 체중 관리는 그리 어렵진 않을 수도 있다.

많이 먹지도 않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체중변화가 없고 오히려 살이 찐다면 이런 경우엔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보면 ‘어혈’이나 ‘습담’ ‘기허’ 등으로 분류하여 치료를 하게 된다.



[아시아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