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 ‘공공의 적’?..라면은 억울하다
라면만큼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가공식품은 드물다. 그 만큼 오해와 편견을 많이 받는 식품도 없다. 특히 비만의 주범으로 ‘낙인’찍히며 여성들의 공공의 적이 된 지 오래다.
이에 대해 라면제조 업체들은 오해라고 해명한다. 실제 라면의 열량은 일반적인 한끼 식사 음식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다는 것이다.
◇라면이 밥보다 열량이 높다?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에 따르면, 20대 성인의 경우 하루 2600kcal(남), 2100kcal(여)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따라서 한끼에 500~700 kcal 섭취면 적당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국내 생산 유통되는 라면 중 가장 팔리는 농심 신라면의 경우 1식당 510kcal에 불과하다. 농심 건면세대는 305kcal, 농심 면제품의 평균 열량은 437kcal다.
이는 샌드위치와 우유 530kcal, 비빔밥 550kcal, 자장면 610kcal, 햄버거 세트 800kcal, 삼겹살과 물냉면 1100kcal 등 평소 사람들이 즐기는 다른 음식과 비교해도 열량이 비슷하거나 오히려 낮은 수준이다.
▲ 그래프=농심 면제품과 기타 음식의 열량 비교 / 자료제공=농심
◇라면이 비만을 부른다?
최근 농심 R&BD팀(리서치&사업기획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라면 섭취 빈도와 섭취량은 비만 유무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면이라는 특정식품 때문이 아니라 많이 먹는 것이 비만을 부른다는 설명이다. 오히려 라면을 김치, 계란과 함께 먹으면 비빔밥과 같은 균형식이 된다.
라면의 탄수화물 대 단백질 대 지방의 비율은 ‘62 : 8 : 30’이다. 이상적인 3대 영양소 비율(열량비 %)인 ‘55~70 : 7~20 : 15~25’의 범위에 들어가는 수치다.
◇라면, 이젠 건강식으로 즐기자
최근에는 유탕면 뿐 아니라 건면, 생면, 냉면, 저칼로리면, 소형 용기면, 어린이용 라면 등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개별 제품에 따라 열량과 지방 등 영양 조성이 다양해졌다.
체중 감량이 필요하면 녹두국수 등 저칼로리면이나 소형 용기면이, 지방섭취를 줄이려면 건면이나 생면 등을 선택하면 된다.
또 필요에 따라 간단한 식품을 추가하면 라면을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칼슘 섭취가 필요한 경우 라면에 치즈 한 장을 얹어 먹거나 두부 2쪽, 브로콜리 2토막, 건새우 2마리 정도를 추가하면 충분하다.
섬유소를 충분히 먹어야 하는 경우엔 배추김치 10쪽 또는 콩나물이나 숙주나물 한줌, 팽이버섯이나 미역 한줌을 라면에 넣어 먹으면 충분한 섬유소 섭취가 가능하다.
농심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라면이 자연스러운 식문화로 자리잡고 있고 라면의 건강 유해성에 대해 문제가 제기된 바 없다”며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라면은 우리나라 비타민 B1 급원 식품 중 3위에 오른 건강식”이라고 강조했다.
[경제투데이]